학교폭력 예방,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세요
학교폭력 예방,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세요
  • 현대일보
  • 승인 2019.09.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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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인천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장

 

뜨거웠던 여름열기가 지나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과 푸른 하늘이 어김없이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보통 9월은 학생들이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개학 기간이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반가움을 갖고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개학이기도 하다.

얼마 전 충북에서 개학을 앞둔 여고생이 같은 반 학생들의 집단따돌림을 견뎌내지 못하고 투신해 자살을 했다는 소식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국민들 모두를 분노케 한 사건이 있었고, 2017년 부산에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둔기를 사용하여 같은 학교 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부산여중생 폭행사건은 당시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은 약 5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에 학교폭력 피해를 말하지 않거나, 이를 목격한 경험이 있는 학생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학교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학생들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학교는 우리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 범죄가 없어지지 않듯, 학교도 학생들 사이에서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가해학생에게 보복을 당하거나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혼자서 참고 해결하려는 경우가 대다수 이다. 이는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정책이 아직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각 학교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배치하여 가해학생의 처벌, 피해 학생의 보호 및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통해 학교와 연계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112신고 뿐만 아니라 청소년 긴급전화(1388), 학교폭력 전화상담(117),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www.cyber1388.kr), 위센터(www.wee.go.kr), 117chat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부터 상담안내, 신고접수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평생 남게 된다. 피해학생들에게 완벽한 피해회복을 해 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학교폭력에 대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더 이상의 피해학생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아울러 가해학생들에 대한 교화 및 처벌 등을 통해 피해학생이 2차적인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꿈을 지켜주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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