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소재 후라이팬 “돌풍예고”
친환경소재 후라이팬 “돌풍예고”
  • 남익희
  • 승인 2009.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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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카라신, 친환경소재 코팅 ‘Fryday’후라이팬 출시

(주)카라신이 “Fryday" 브랜드로 친환경소재인 수정분말을 첨가한 코팅 후라이팬을 출시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Fryday" 후라이팬은 조리할 때 가능하면 기름을 적게 쓰는 우리나라 요리문화의 특성에 초점을 맞췄다.
팬 안쪽은 나노 다이아몬드성분이 들어간 코팅액에 수정분말을 첨가하여 잘 벗겨지지 않고, 잘 눌러 붙지 않아 세척이 용이하다.
순도 99%의 알루미늄으로 만든 제품이라 열전도율이 좋아 센불이 아니어도 조리가 가능해 아주 경제적이다.
그리고 열을 가하면 천연광물인 수정에서 원적외선 및 음이온이 발생한다. 수정의 영향으로 대장균 및 녹농균에 의한 항균시험에서도 우수한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주)카라신이 보유한 자연친화적인 신기술 때문에 가능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친환경 소재인 수정원석을 녹인 후 고운 가루로 만들어 코팅과정에 첨가하는 가공법을 개발했다. 이 신기술은 올해 3월 특허등록 신청된 상태다. 
팬 안쪽의 경우 베이스와 탑 부분에 3번의 강력한 크리스탈 (수정분말) 코팅을 하고 바깥 면은 내구성이 강하고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세라믹코팅으로 마감했다. 그래서 산뜻함과 반짝거리는 외형을 선보이면서 쉽게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다.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공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긴 김 성권 대표는 “물론 안 벗겨지는 코팅은 없다”며 “그래서 최대한 덜 벗겨지고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코팅한 것이다. 일반 테프론 코팅에 들어있는 인체에 유해한 불소수지(PFOA)를 완전히 배제하고 수정원석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김 성권 대표는 1998년 9월 ‘스텐레스 호텔주방용기’ 제조업체인 (주)현동을 설립해 미국국가위생국으로부터 ‘NSF’마크를 획득한 뒤 미국이나 유럽에서 두바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50여개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2년에는 500만불을 투자하여 중국 내수시장 및 세계시장을 겨냥해서 중국의 청도 교주시에 ‘청도카라신주구유한공사’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시작해 2008년 수출액 1천1백만불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라신’은 아직까지 생소한 브랜드이다. 80% 이상이 OEM, 즉 주문자생산방식이라 나라마다 상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성권 대표는 2007년에 법인명을 (주)카라신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스텐레스 사각 김치통 ‘S-Ten’과 ‘CLADIUM 통3중 냄비’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10여년을 갈고닦은 기술력은 까다로운 국내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2008년에는 CJ프레시웨이주식회사와 (주)삼성전자에 정식 부품 공급업체로 등록했고 올해는 주방기구 협력업체 계약을 체결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제품을 사용해본 전문식당가와 대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주부들의 호응을 받기 시작했다. 인기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는 도도한 양 봉순(이 혜영 분)의 럭셔리한 주방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Fryday" 후라이팬 출시를 계기로 (주)카라신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CEO 인터뷰  -  김 성 권  (주)카라신 대표
(주)카라신의 제품은 철저히 고객중심이다. 이는 김 성권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 성권 대표는 일찌감치 중국시장을 보고 삼계탕 대형 체인점을 계획했었다. A시의 유력인사와 친분이 있어 5층 건물 전체를 삼계탕 식당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사업을 접고 귀국했다. 유력인사가 중국 폭력조직에게 돈 가방 상납하는 걸 목격했기 때문이다.
“원칙과 위배되는 상행위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중국시장에 대한 아쉬움은 접을 수 없었다. 2002년 죽마고우가 중국에 공장을 열었다. 단순히 따라갔다. 그리고 약동하는 중국에 다시 빠져들었다.
미래를 중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지인들은 베트남 진출을 강권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내수시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성권대표는 “시장은 역시 중국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중국인들이 기반을 잡기 전에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서둘렀다. 다행히 중국 법이 바뀌어 있었고 공장부지 2만평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고 회고했다.  주력상품으로 한국에서 생산하던 스텐레스 사각 호텔주방용기를 생산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본격적인 중국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중국 내수시장과 세계시장을 동시에 겨냥해서 생산라인을 전 세계 어느 공장보다 크게 구축했으며, 예상대로 현재 중국내수의 판매 물량과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김 성권대표는 “특히 사각용기는 공정이 복잡해 생산라인 하나를 구축하는 데만 수십억원 가량이 필요했다. 당연히 중국내의 기반시설들이 취약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한국에서 직접 공수를 하며 직접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금도 사각용기를 생산하는 국내 회사는 우리를 포함해 4곳 밖에 없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 바로 사각용기”라고 설명했다.
(주)카라신을 어느 정도 반석위에 세운 김 성권 대표는 지금도 소파에서 잘 때가 가장 편하다고 말한다.
그는 “아직도 TV와 불을 켜고 자야 잠이 잘 온다. 소란스런 공장에서 오랫동안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생활했던 게 몸에 배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화단결’이라는 사훈과도 맥이 닿아있다. 이번 “Fryday" 후라이팬도 다른 직원들 다 휴가 보내놓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꼼꼼히 하청업체를 챙긴 수확이다.
품질우선, 고객만족, 사회환원이라는 슬로건으로 하나가 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주)카라신의 맨 앞에는 지금도 김성권 대표가 달리고 있다.
 인천/남익희 기자 ni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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