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광복절 맞이 다양한 활동 펼쳐
안양시, 광복절 맞이 다양한 활동 펼쳐
  • 이양희
  • 승인 2019.08.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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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애국지사 김국주 옹 방문 과일바구니 전달
광복절 경축행사서 아베정권 규탄 성명서 발표

안양시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 74주년 광복절에 즈음해 의미있는 감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9일 갈산동에 거주하는 생존애국지사인 김국주 옹(95세)을 찾아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위로했다.

1924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김국주 옹은 광복군으로 있으면서 일제강점기 당시인 1944년 중국 서주(徐州)지역에서 공작활동을 전개했으며, 이듬해에는 상해지구 공작활동에도 참여했다.

김 옹의 집을 방문한 최 시장은 광복군 활동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첩을 들춰보며 당시 치열했던 활동사항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안양시는 이달 초 김국주 옹을 비롯한 관내 거주 애국지사 및 유족 96명에게 970만원의 위문금을 지급했다.

최 시장은 주말인 10일에는 평촌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된 제7차 세계기림일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많은 지식인과 예술인들이 평화의 소녀상과 같이 포즈를 취하는 퍼포먼스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일본은 이 의미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의 삶을 기록한 사진전도 열리며 18일까지 이어진다.

기림일은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첫 증언한 날을 기린 것이다.

안양시는 15일 시청강당에서 열리는 제74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또한 성대하게 치른다. 독립유공자 10인에 대한 시장표창과 항일 애국지사 영상상영, 독립운동가 어록 낭독, 만세삼창이 펼쳐지고 아베정권 규탄 성명서가 발표된다.

특히 광복회안양시지회는 초등생들이 그린 태극기와 안양지역 독립운동가들 사진 전시회를 이달 말까지 시청사 별관 홍보홀과 평촌문화갤러리에서 가지며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되도록 하고있다.

또 광복절날 저녁 7시부터는 8·15광복 기념음악회가 병목안시민공원 특설무대(안양9동)에 펼쳐져 120분에 걸쳐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수도군단 군악대 우렁찬 연주로 막이 올라 안양시립합창단의‘강강술래’와 뮤지컬 매우의‘일어나라 백성들이여’,‘나가거든’이 공연되고 명성황후 OST가 장엄하게 울려 퍼지게 된다.

‘청춘 독립의 문을 열다’를 테마로 한 페이스페인팅, 광복기념 악세서리 만들기 그리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역사패널 전시, 손도장 태극뱃지, 역사포토존, 광복 활쏘기, 광복군 과거시험 등의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광복절 기념음악회는 우천 시 안양아트센터(관악홀)로 무대가 옮겨질 계획이다.

앞서 이날 아침 최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공무원과 시·도의원, 보훈단체장 및 광복회원 등 70여명은 한항길·원태우·이재천·이재현 애국지사 동상을 참배하고 6·25참전 공적비를 방문해 묵념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는 이와 함께 각 동을 중심으로 광복절 태극기 달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뜻깊은 광복절 날 모든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할 것과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광복음악회에 가족단위 많은 참석"을 권장했다.

안양/이양희기자 l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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