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빛깔 色 살아있는 춤의 향연
여덟 빛깔 色 살아있는 춤의 향연
  • 김한구
  • 승인 2009.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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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창무국제예술제, 희망티켓으로 순수예술 장벽 낮춰

초대권 없는 100% 유료공연이 연일 매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지난 4월 도입한 희망티켓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술의전당만의 고유한 티켓제도인 희망티켓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천상병예술제 등에 이어 21일 개막하는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에서 다시 한번 선 보인다.
희망티켓은 단 돈 천원으로 공연을 예매한 뒤 공연만족도에 따라 티켓 값을 지불하는 공연 후불제도다. 관객은 천원부터 만원까지 자유롭게 공연관람료를 지불할 수 있으며, 지불한 관람료는 행복스폰서함에 모아져 문화소외계층에게 공연티켓을 구입해 제공하는 비용으로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창무국제예술제는 첫날 개막축하공연인 전통춤 명인전과 22일 젊은 안무가2009, 두 프로그램에 희망티켓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전통춤 명무전의 경우 조흥동, 하용부, 윤미라, 채상묵, 진유림, 김매자 등 우리춤 명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무대라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젊은 안무가2009 역시 지난 6월5일부터 7월 11일까지 포스트극장에서 펼쳐진 제10회 드림앤비전 댄스페스티벌 18개팀중 엄선된 4명의 안무가가 무대에 올라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신선한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티켓-행복스폰서의 첫 수확은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 희망티켓 평균 구입액은 3천5백만원 이었으며, 행복스폰서 모금액은 56만원 문화 소외계층에게 공연 티켓을 구입 전달되었다.
 한편 제15회 창무국제예술제 의정부2009는 희망티켓 외에도 저렴한 티켓 정책으로 불황을 극복하기위해 대극장 1층 전석 2만원, 2층 1만원, 소극장 전석 1만5천원으로 국제예술제로서는 유례없는 티켓가격을 책정. 관객들의 부담을 줄였다.
세계 각국의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창무국제예술제는 재정난으로 2년전 제14회 대회 이후 중단됐었던 축제로 올해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간과 자금 지원을 약속해 국제 전통춤 행사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독일, 중국, 미국, 일본, 폴란드, 호주 등 7개국에서 24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여덟 빛깔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21일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블랙=전통춤 명인전으로 막이 오른다. 조흥동의 한량무, 하용부의 밀양북춤, 윤미라의 산조, 의정부시립무용단의 동방의 빛, 한국의 소리, 김매자와 대전시립무용단의 한영숙류 살풀이 춤과 지전 살풀이춤 등이 개막 무대를 채운다.
22일 그린 = 젊은 안무가2009에는 김여진, 금배섭, 전미라, 이범구 등 차세대 한국무용을 이끌 신인 안무가들의 재기 발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23일 레드 = 한·중·독 남성안무가전은 처용무에 바탕을 둔 신창호&LDP무용단, 중국의 떠오르는 안무가 중앙발레단의 비파, 독일 안무가 리차드 시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인디고 = 한국 컨템포러리 댄스로 창무회 부예술감독 최지연의 천축, 김충한무용단의 무고의 옥 등 오늘의 한국춤을 만날 수 있다.
 25-26일 옐로우 = 한·미·일 여성 안무가전은 재미 중국인 안무가 나이니 첸 댄스 컴퍼니, 김순정발레단, 일본 안무가 야마다 세츠코 등 밝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여성 안무가들의 작품들이 공연되고,
 27일에는 춤으로 삶의 부조리를 파헤친 전미숙 무용단의 약속하시겠습니까와 폴란드 실레지안 댄스씨어터가 출연하는 컨템포러리2009가 펼쳐진다.
 28-29일에는 핑크 = 러브 듀엣으로 스타 발레리나 김주원과 이정윤, 김은희와 이재준, 조성희와 박해준 등 짝을 이뤄 추는 춤과 몸짓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듀엣춤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의 폐막일인 30일에는 그레이-멀티미디어 댄스로 춤과 음악, 영상이 결합된 호주 그룹 잼버드의 작품 메타댄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춤의 메카를 꿈꾸는 의정부와 손잡고 첫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이번에 7개국이 참가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국가들이 참가해 창무국제예술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춤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김시장은 의정부는 문화예술 도시답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공연도 보고, 소외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희망티켓을 운영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관람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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