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 청렴(淸廉)을 꺼내어
우리 마음속 청렴(淸廉)을 꺼내어
  • 현대일보
  • 승인 2019.07.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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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광 인천남동소방서 소방위

 

청렴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조금은 진부하게 또는 고지식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몰론 21세기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조선시대의 청렴을 요구하고 그와 같이 생활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 거부감이 들고 시대에도 뒤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삭막하게만 느껴지는 요즘 더욱더 이 청렴이라는 말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좌수사가 풍류를 즐기기 위해 오동나무로 거문고를 만들어 오라고 지시했다는 심부름꾼의 말을 듣고 이순신은 위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다.” 오동나무 하나라도 나라의 것이라 함부로 벨 수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소신은 굳건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청렴(淸廉)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말하며, 어느 사설에서 씌여진 적극적 의미의 청렴을 살펴보면,

첫째, 법령ㆍ규칙으로 규정한 사회적 의무를 준수하며

둘째, 정부ㆍ사회조직의 의사결정과 결과를 공개하며

셋째, 직업윤리에 따라 권한남용 없이 임무 완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청렴이라 함은 제도적 통제를 할 수 없으며, 공직자 스스로 수심(修心)하고 실천해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든 적극적 의미든 우리가 생각하는 청렴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것에 청렴이 있고, 그 청렴이 바탕이 된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밝고, 서로를 위하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사심 없이 업무를 처리한다면 우리가 뉴스에서 보았던 그런 일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청렴(淸廉)’ 어쩜 이 흔하디 흔하고 진부한 말을 따른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 모두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는 모두가 원하는 공평한 사회의 길로 나아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그런 일들이 줄어들 거라 생각합니다.

청렴(淸廉)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가슴에 새기고 새겨야 할 말이라 생각합니다.『一日淸閑 一日仙』그렇게 청렴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하루 하루를 맑고 한가롭고 생활한다면 그 하루만큼은 우리 모두 신선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한번 만이라도 가슴에 새겨보아야 할 말 바로 청렴(淸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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