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한 행정복지센터 프로그램,주민갈등 비화
시민 위한 행정복지센터 프로그램,주민갈등 비화
  • 정성엽 기자
  • 승인 2019.07.11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강좌‘수업후 술자리’등 이유 민원 발단…주민자치위·수강생 마찰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운영에 문제점으로 프로그램이 중도 폐강되면서 주민자치위원회와 수강생 등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시흥시 대야동 마을자치과의 프로그램은 노래교실과 웰빙요가, 댄스업스포츠 등 여러 가지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저렴한 수강료에 높은 수준의 강좌로 인근 주민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댄스업스포츠 초급 야간반으로 댄스를 수강하던 한 수강생이 ‘수업시간에 강사가 수강생 동의 없이 임의로 수업시간을 바꾸고, 강좌가 끝난 시간 후에 수강생들과 정기적으로 술자리’등을 했다는 등에 이유를 들어 민원을 제기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원과 관련 지난 10일 주민자치위원장 A모씨는 “민원이 제기되자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자 주민자치위원장과 실장, 강사, 동 담당자 등이 배석한 자리에서 민원에 대해 강사는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연계하여 주민자치위는 사실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수강생들에게‘미등록자 수강’과‘교육 후의 정기적인 술자리’, ‘폐강’과 ‘강사 유지’, ‘강사의 촌지수수’ 등 민원이 포함된 7가지 항목의 설문조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강사에게도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등 각서에 서명을 요구 했으나 강사가 이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자치위는 강사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B 강사는 “민원과 관련 4명이 만나서 이야기 한 것은 맞지만 민원전체를 인정한 것은 아니었으며, 각서에 서명을 하면 그대로 유지한다는 말을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각서내용을 본 순간 인정하고 수긍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곳의 수강생 C 모씨(여)는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자신이 잘못해놓고 반성은 하지 않은 채 폐강을 요구하며 민원을 넣은 것에 대해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하고 “한사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 했다.

또, 민원발생 3주정도가 지난 후 주민자치위원회 D 모 사무국장은 “설문에 응하면 폐강이나 강사교체는 없다고 말했다”면서 "오히려 강사에게 늦은 밤 전화를 해 막말을 하는 등 D 사무국장이 ‘갑’질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혈세가 투입되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을 관리 감독해야 할 시에서는 “그것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자율적 프로그램 운영으로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면서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수강생 40여명은 설문내용 중 전체가 민원사례 종목에 그런 사실이 없다는 X표를 했으며,  민원처리 방안설문에는 수업 및 강사유지에 O표를 했다. 

시흥/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