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업혀 끌려나갈 성남시의회
시민에게 업혀 끌려나갈 성남시의회
  • 성남/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6.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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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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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5회 성남시의회 정례회가 반쪽으로 끝나게됐다.

‘시민을 업어 모시겠다’는 구호를 청사 입구에 크게 써 붙인 성남시의회가, 집행부가 던져준 삼평동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건을 놓고 폭언과 폭력의 난투를 벌리더니, 타협과 화합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는 잊어버린채 고소, 고발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대엽시장 시절 581억원을 주고 산 땅이 10여년 후 8천억원 이상의 금싸라기 땅으로 바뀌자, 이땅을 더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자는 집행부의 뜻에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심상치않은 의혹이 있다’면서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대립으로 년중 한번뿐인 행정사무감사와 2018년도 결산, 그리고 추경 등 중요 현안이 여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어이없이 끝나가고있다. 

시민의 입장에서, 당장 사용하지않는 토지를 매각해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학교부지를 조성 원가에 매입하고, 공원 일몰제로 소멸될 공원부지를 매입하며,판교 트램 등 시민 편의 시설에 투자한다면 이보다 바람직한 일은 없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주장 처럼 전임 시장과 NC측이 모종의 커넥션이 있다면 이 또한 명백하게 밝히고 가야한다.

집행부는 여야의 싸움을 구경만하지 말고, 이재명 지사나 NC측에 요구해서 ‘MOU에 구속력이 없으니 성남시의 정책결정에 이의를 달지않겠다’는 답을 받아오면 될것이다.    

시의회 또한 삼평동 부지가 중요한 사안이긴해도, 행정사무감사와 2018년도 결산, 그리고 민생 현안인 추경만큼 중요 사안은 아니다. 서민 경제가 어렵고, 정쟁으로 세월을 보내고있는 식물국회에 신물이 난 시민들은 성남시의회의 추태 마저 이해할만큼 여유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의원들에게 묻고싶다. ‘혼자서 다 해버리니 속이 후련한지’?

자유한국당의원들에게 따지고싶다. 시민이 내준 숙제는 팽개치고 본회장에 앉아있으니 심심하지 않은지 ?

시민을 업고 가기는 커녕, 시민들에게 뭇매를 맞고 응급실로 업혀갈 시의회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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