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나를 있게 해준 軍에 대한 작은 보답
오늘날 나를 있게 해준 軍에 대한 작은 보답
  • 김한구 기자
  • 승인 2019.06.1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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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공병여단 출신 예비역 전우들, 2억대 가량 도로포장 공사 기부

 

'군.의.관'. 사회에서는 약간 생소하지만, 군대에서 군인정신과 관련하여 간혹 쓰이는 용어이다.

‘군인들의 의리는 관두껑 덮을 때까지 계속된다.’의 준말로 국가안보를 위해 생사(生死)를 함께하는 군인들의 임무 특성상 죽을 때까지 전우애는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육군 5공병여단에서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명예롭게 전역한 예비역 전우들이 남다른 전우애를 바탕으로 과거 자신들이 복무했던 부대의 도로 개선 공사를 무상으로 진행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軍 부대 사랑의 주인공은 예비역 병장 이민형氏(만34세, ㈜세건건설 대표)와 이정억氏(만33세, ㈜라인건설 대표)이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같은 부대 1개월 차 선ㆍ후임 관계로 과거 2005년과 2007년 사이에 5공병여단에서 복무했으며, 부대에서 공사 감독병과 공사 행정병으로 복무한 경험을 살려 전역 이후 건설업 계통으로 취업한 이후 10여 년이 지난 현재 건설업체 대표로 성장하게 됐다.

이들은 올해 1월 부대를 방문하여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되어 준 軍 부대에 감사의 의미로 부대발전을 위한 도로포장 공사 관련 기부 의사를 밝혔고, 이후 기부채납 심의 등 승인과정을 거쳐 6월 초 공사를 완료했다.

오랜만에 대대를 방문해보니 영내도로에 균열이 발생하여 차량통행에 어려움이 있고,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빠르게 공사를 추진하게 됐으며, 이 뿐만 아니라 기존에 여건이 좋지 못했던 여단의 상급부대인 5군단 사령부의 진입로 및 행정안내실 주차장까지도 새롭게 포장하는 공사를 추진했다.

기부채납의 형태로 진행된 이번 공사는 약 4,700㎡ 면적의 주 도로(主 道路)와 주차장의 기존 노후된 콘크리트를 절삭하고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으로 재포장 후, 라인 마킹을 실시하여 부대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깔끔하게 변모하는 계기가 됐다.

공사비용은 ㈜세건건설이 아스콘 재포장으로 2억 2,900여 만원, ㈜라인건설에서 라인 마킹 공사에 2,100여만원 정도 소요되어 총 공사금액이 약 2억 5천만원에 달해 중소기업이 부담하기에는 쉽지 않은 거액의 공사비용을 ‘전우애’라는 이름 아래 선뜻 기부하여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일반적으로 軍 복무 후 전역하면 좋은 기억보다는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부대를 찾지않는 이들이 많은데 비해 이번 미담은 부대방문은 물론, ‘통 큰 기부’까지 진행하여 주변에 귀감이 되는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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