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생태계 보고’포천 한탄강,세계로 흐른다
‘지질생태계 보고’포천 한탄강,세계로 흐른다
  • 신원기 기자
  • 승인 2019.05.29 17:47
  • icon 조회수 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오는 7월 현장 실사
- 지질공원관 등 다양한 테마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인기
- 포천 비둘기낭 폭포 등 명소 주상절리와 환상 절경 뽐내
박윤국 포천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탄강 명소 비둘기낭 폭포.
한탄강 명소 비둘기낭 폭포.
포천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명품생태관광도시다. 특히 지질생태의 보고라고 불리는 한탄강은 포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포천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km를 흐르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이다. 남한 한탄강 유역의 길이는 86km에 달하며, 포천시를 흐르는 한탄강은 40km로 절반을 차지한다. 한탄강은 선캠브리아시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등 다양한 암석을 살펴볼 수 있고, 주상절리 협곡, 폭포, 하식동굴 등 지질구조가 다양해 지질학적 보존 가치와 지질교육,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다.
이와 같은 점을 인정받아 한탄강은 2015년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인증됐다. 포천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7월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다. 결과는 2020년 4월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 추진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왔다. 지난 2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에서 한국지질공원네트워크(KGN) 회의를 개최해 세계지질공원 추진에 대해서 국내 지질공원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시는 한탄강의 가치를 극대화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살아있는 지질교육,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지난 4월 18일, 지질교육의 산실로 자리잡을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개관했다.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 전시관인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840㎡ 규모로 조성됐다. 2014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 공모해 은상을 받은 사업으로, 도비 67억 원, 시비 33억 원이 소요됐다.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한탄강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지질ㆍ고고ㆍ생태학적 특성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다. 전시관, 지질생태체험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시관은 한탄강의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지질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탄강과 사람의 이야기, 한탄강과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지질문화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알아보는 ‘지질공원관’ 등 다양한 테마로 한탄강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외에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질 엘리베이터’, ‘지질생태체험관’,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또한, 다목적세미나실과 강당 등 학생과 탐방객의 학습탐구와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교육공간도 마련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시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당일 코스의 수업이 가능하다.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개관하는 만큼 앞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지질학습체험을 위해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포천 한탄강, 세계로 흐른다!
 
포천 한탄강 권역은 2010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체의 개발행위가 금지된 곳이었다. 이로 인해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규제 덕분에 포천 한탄강을 원형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은 최근 관광 트렌드인 생태관광지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포천은 생태관광지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국립수목원과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코앞에 앞둔 한탄강까지…. 맑고 푸른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숲과 물의 도시가 바로 포천이다.
2015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까지 포천 한탄강은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명소를 넘어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포천 한탄강 지질명소
포천 한탄강의 지질명소는 총11곳으로, 포천 아트밸리,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화적연,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백운계곡과 단층등이다.
△ 에메랄드 빛 신비로운 분위기, 포천 비둘기낭 폭포 (천연기념물 제537호)
한탄강 물줄기가 흘러 아늑한 동굴과 신비한 폭포를 만들어냈다. 영북면 대회산리에 위치한 비둘기낭 폭포는 수백마리의 양비둘기가 서식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취색의 아름다운 폭포수는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뽐낸다.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보존되어있는 한탄강 최고의 지질명소, 비둘기낭 폭포는 특유의 독특하고 청량한 분위기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아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 용암이 만들어낸 위대한 절경,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천연기념물 제542호)
아우라지란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모이는 어귀를 의미하고, 베개용암은 현무암의 모양이 마치 둥근 베개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고온의 현무암질 용암이 차가운 강물을 만나 급속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암석이다. 베개용암은 육지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대부분 바다 속에서 형성된다.
△ 겸재 정선도 감탄한 비경, 포천 화적연 (명승 제93호)
한탄강 강물이 휘도는 깊은 연못과 그 위로 13m의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절경을 이룬다. 짙은 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 색의 암주, 짙푸른 빛의 물이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화적연은 솟아오른 화강암의 모양이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형상이어서 벼 화(禾), 쌓을 적(積), 연못 연(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로부터 기우제를 지내는 터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포천/신원기 기자 swk@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