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생태·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한강하구 생태·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 안성기
  • 승인 2019.05.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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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친환경 생태도시’로 성큼
창릉지구에 330만㎡ 규모 공원, 녹지, 호수공원 계획
장항습지 생태자원 EAAFP 등재로 람사르 등록 코앞
파리기후변화협약 준수 환경정책 추진…나무권리 선언

 

환경을 대하는 고양시의 태도가 남다르다. 고양시는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는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지난 3월 28일에는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했다. 얼마 전 10일에는 장항습지가 세계적인 생태자원으로 공식 인정되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됐고, 최근 이재준 고양시장은 현장탐방이라는 이름으로 도심숲길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대면하고 있다.
“고양시의 가장 큰 SOC는 환경이고, 환경은 이제 생존권의 문제이며 우선순위가 아닌 결단의 문제다, 고양시를 개발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어가겠다”, 환경정책에 대해 이재준 고양시장 제시한 새로운 로드맵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과 ‘나무권리선언’
고양시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는 환경정책’을 추진 중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이하로 유지, 더 나아가 1.5℃이하로까지 제한하기 위한 국제적인 약속이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현황 파악 및 미래 배출량을 진단하고, 감축목표를 세워 부문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찾으면서, 재생에너지 저장소·태양광 가로등 등 청정개발체제(CDM) 기술을 융합한 시범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는 에너지자립율 제고를 위해 에너지자립마을, 미니태양광시설, 주택지원사업 등을 추진하여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운동 등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 선포식이 열렸다. 나무권리선언은, 가로수의 무분별한 가지치기를 제한함과 동시에 30년 이상 된 나무의 벌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새로운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가로수 2열 식재를 의무화하여 도시열섬화 및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는 지나친 화석연료 사용과 이에 대한 해결책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고양시는 나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담은 나무권리선언을 바탕으로 나무가 풍성한 도시숲을 만들어 도심에 집중된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함에 따라 공공수목관리에 대한 기본 이념을 바로 세워, 사람과 나무가 공존하는 생태·환경 도시 고양을 만들어 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 군철책선 제거와 한강하구 생태·역사·문화 관광밸트 조성
민선 7기, 고양시는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한강하구 군 철책선 제거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시는 한강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하여 지난 2008년 군 전략적 효용가치를 상실한 행주산성~일산대교 구간 철책선 12.9km를 제거하고 한강을 개방하기로 군부대와 협약을 체결했다.
김포대교~일산대교 8.4km 구간에 대하여 지난해 7월 군부대 전면철수가 완료됐으며, 해당구간에 대한 군 철책선 철거를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2019년 상반기 중 군 철책선 제거를 완료할 예정이며 이는 민·관·군 협업의 좋은 선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5년, 행주대교~김포대교 구간에 설치한 행주산성역사공원을 시작으로 주민들의 ‘철책선 제거구간 이용 활성화계획’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일산대교 고양시 경계 구간 6.8km에 설치된 철책선 까지 조속한 시일 내에 철거 하여, 시민들이 한강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군부대와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시가 추진한 한강하구 군 철책선 제거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사업의 끝이 아닌 한강 생태계의 보존·개발을 통한 한강 생태·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의 시작점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사업 추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현재 행주대교~김포대교 한강하구 2.5km구간에 대한 하천환경정비사업과 창릉천~양수장까지 1.3km거리의 행주산성주변 평과누리길 연결사업, 그리고 장항습지 생태경관 탐방시설 설치를 추진 중이다.
한강 생태·역사·문화관광벨트는 아름다운 한강하구의 생태자원과 역사자원 등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나아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장항습지 EAA
FP 등재로 람사르 등록 코앞
얼마 전 10일, 고양시의 장항습지가 세계적인 생태자원으로 공식 인정되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이하 EAAFP)에 등재됐다. 장항습지가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들의 국제적 서식지로 인증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기념식에서 “장항습지의 탁월한 생태가치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게 됐다”며, “시는 앞으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적인 습지보호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함은 물론,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에 등록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항습지는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에 위치한 한강하구 육지와 수면에 걸쳐 길이 7.6㎞, 면적 7.49㎢에 조성된 강변습초원이다. 대륙 간 이동 물새들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저어새·큰기러기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놓인 20여종 등 매년 3만여 마리 물새가 찾아들어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생태계 보고이다.
고양시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인 장항습지 보전을 위해 국제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 습지 등록을 추진해오고 있다. 한강하구의 우수한 생태환경 가치를 보전하면서, 장항습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람사르협약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요 습지를 보호하는 국제기구다. 람사르 동아시아 사무국이 EAAFP와 파트너이며 등재기준이 동일한 점 등으로 미루어,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머지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람사르습지 등록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한강 생태·역사·문화관광벨트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3기 신도시 창릉지구, 100만평 초록물결
고양시의 환경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는, 3기 신도시 창릉지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사업지구 내 권역별 중앙공원 6곳에 330만㎡(100만평) 규모의 공원ㆍ녹지 및 호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30사단 부지 내에는 서울 숲 2배 면적규모의 도시 숲을 조성할 예정이며 이는 총 부지의 40%에 이른다.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문비나무, 곰솔나무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창릉천을 활용하여 삼송지구에서 한강하구에까지 이르는 호수공원에는, 빗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하여 공용용수 활용 등 물 100% 재이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LH 자금으로 4개 권역 내에 도서관ㆍ체육시설 등의 복합 문화센터까지 설치하여 모든 시민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중온 아스콘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 및 쿨링 미스트 등의 폭염ㆍ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하여, 이른바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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