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 별주’ 발굴현장 시민에게 선보였다
‘화성행궁 별주’ 발굴현장 시민에게 선보였다
  • 오용화
  • 승인 2019.05.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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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2016년부터 발굴조사 진행, 건물·담장터 등 확인돼

 

수원시는 28일 ‘화성행궁 별주(別廚)’ 발굴 현장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별주(別廚)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1795년) 때 정조와 혜경궁 홍씨에게 특별히 올릴 음식을 마련하는 공간이었다.

회갑잔치 이듬해부터는 현륭원 행차를 위해 정조가 화성행궁에 머물 때 대접할 음식의 예법을 기록한 문서를 별주에 보관했다.

정조 승하 후 분봉상시(分奉常寺)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현륭원과 건릉, 화령전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으로 쓰였다.

이날 시민들은 화성행궁 왼쪽에 소재한 별주 발굴 현장에서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조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부엌, 온돌방 등 별주 건물터를 둘러봤다. 도자기 조각, 벽돌 등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도 살펴봤다.

현장에 참여한 한 시민은 “실제로 문화재 발굴 현장을 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별주가 잘 복원돼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2016년부터 경기문화재연구원과 함께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일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준공일은 6월 14일이다.

발굴조사 결과, 가로 26m·세로 20m 규모 별주 건물터가 확인됐다. 네모난 단 위에 건물 2동이 있었고, 그 주변에 담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별주 앞에는 연못 흔적이 발견됐다. 분봉상시로 쓰였던 모습을 보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화성전도」 그림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오용화 기자 o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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