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매유통업경기 ‘침체’전망
인천 소매유통업경기 ‘침체’전망
  • 남용우
  • 승인 2019.04.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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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소재 할인마트를 비롯한 소매유통업체들은 올 2분기 경기전망을 ‘침체’로 예상했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 이하 인천상의)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12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는 '81'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뜻이다.

이번 2분기 RBSI가 기준치를 밑돌면서, 인천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침체가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2분기의 경우 이사, 입학, 관광 등 계절적 영향에 힘입어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치가 기준치를 하회한 것을 볼 때 소매유통업체들이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 지수를 살펴보면 백화점이 ‘80’, 할인마트는 ‘96’을 기록했다. 이들 대형 소매업체들은 1분기 명절 특수 등에 대한 기저효과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로 경기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슈퍼마켓은 ‘67’, 편의점은 ‘70’을 기록해 지난 1분기에 이어 횡보세를 이어갔다. 응답업체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단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보전 및 인력 축소 등을 비용 절감을 통해 불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답했다.

2019년도 2/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는「소비심리 위축」이49.6%로 과반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비용상승」이 30.6%로 조사됐다. 이어 「업태간/내 경쟁심화(12.4%)」「상품가격 상승(3.3%)」,「정부 규제(2.5%)」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인천지역 유통업체는 ‘규제 완화’(48.8%)가 가장 

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제조업수준의 정책지원’(17.4%), ‘최저시급인상 억제(14.0%), 카드수수료 인하(6.6%)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활성화(3.3%),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3.3%), ‘전문인력 양성’(2.5%), ‘해외진출 지원’(1.7%)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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