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다
긴 외로움이 내린다서로 가난한 사람들끼리
볼을 부비다 돌아가면 텅 빈 병실에 외로움이 쌓인다 어둠은 나의 긴-긴 밤을 생활하는 일기노래를 불러주고
시를 읽어주고 꽃을 꽂아주고 마음을 나누어주던 목소리 고운 소녀들마저 이야기를 끝내고 어딘가 떠나게 되면 정말 나는 홀로 외로워진다. 정말 나는 홀로 아침을 기다려야 한다 병실의 밤은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다 그저 외롭게 잠드는 시간*1960년 4월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돼 4·19의거에 참가해 옆구리에 총상을 입고 지금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약력 △제일은행 중앙지점장, 증권투자 부장 △현대일보 편집위원 △4·19 민주혁명회 이사
◇ 필자
강정헌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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