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화군 교동중·고교, 작지만 개인별 맞춤교육 열기 뜨거워
인천강화군 교동중·고교, 작지만 개인별 맞춤교육 열기 뜨거워
  • 유지남
  • 승인 200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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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벌이 비상을 꿈꾼다”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화개산 기슭에 자리 잡은 교동중·고등학교(교장 전종공)에 교육의 새바람이 불고있다. 교동도는 불과 5km밖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군사분계선을 이루고 있는 최북단지역. 지리적 위치의 특성상 안보교육이 요구되고 있는 곳에 교동중학교가 1954년 9월에 개교되었고, 1972년 3월에 교동고등학교가 개교되어 중학교 54회, 고등학교 35회를 거치는 동안 총9,05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학교다. 현재 중학교 4학급(특수학급 1학급) 74명, 고등학교 4학급(특수학급 1학급) 61명의 학생과 30명의 교직원이 훌륭한 전통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도덕인, 자주인, 창조인, 건강인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학부모들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자녀들의 등하교와 농사일로 눈코 뜰 사이 없는 바쁜 생활속에 지친 몸을돌볼 겨를도 없었지만 자녀에 대한 교육열은 어느  지역 부모 못지않아 올해 3월1일자로 초빙교장제를 실시했다.
 그야말로 교동중·고등학교는 초빙교장제의 실시로 지역주민과 함께 힘찬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새로 부임한 전공종 교장선생님이 있다.
 전교장선생님은 이곳 교동에서 나고 자라나 실력있는 고향후배 양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학력 우선”방침에 따라 중·고 모두 방과후학교와 야간 자기주도적 학습에 심혈을 기울여 전교생이 면학에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교동벌이 비상을 꿈꾸며 살아 꿈틀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하루 3시간 방과후수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계속되고, 야간에도 10시까지 전교생이 선생님들의 개별 지도 속에 면학에 매진하고 있고 토요일(넷째 토요일 제외)도 오후 5시까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등 개교 이래 학습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있고, 주민들의 학교에 대한 기대도 이렇듯 충만 된 적은 없었다고 들려준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자율학습시간에 면학실(중 1개실, 고 1개실)과 교무실을 오가면서 선생님들께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 질문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 선생님들은  피곤한 중에도 오히려 즐거운 비명이다. 교무부장선생님은 “우리 학생들이 기초학력이 안 되어 있는 가운데 하나라도 더 알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대견스럽고 변화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대해 전교장선생님은 “이제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만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우리 선생님들의 맞춤형 학습지도를 통해 내용으로 접근하고 개별지도를 함으로서 학습 효과가 고양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에 넘쳐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은 논술반, 서예반, 태권도반, 가야금반, 골프반, 화문석반 일본어연극반, 모둠북반 등의 프로그램을 무학년제로 운영해 학생들의 소질 계발과 특기·적성 신장을 위한 특기·적성교육과 오후5시까지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3월 23일 개인 독서대를 갖춘 면학실(교동 사랑방)을 중 1개실과 고 1개실이 마련돼 공부하고 있으며, 4월6일부터는 석식을 학교급식으로 전환 실시함으로써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도시락에서 해방시켜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상존했으나, 4월 10일부터는 통학버스 2대를 인천광역시로부터 제공받아 운행함으로써 그간의 어려운 문제들이 일시에 해결돼 학부모들도 그 어느때보다도 즐거워하고 있다.
 교동중고등학교는 충효교육에도 열성이다. 학교인근에 고려 인종 5년(1127)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가 있는데, 해마다 이 곳의 어르신들과 본교 학생, 교사들이 함께하는 충효교육 체험학습이 실시된다. 그동안 성균관을 비롯 전국각지의 충효사상을 고취시키는 사적지탐방 체험학습을 실시, 충효사상과 건전한 윤리관을 확립하고 전통 미풍양속의 전승과 전통예절에 대한 신념을 함양했다.
 이러한 전교장선생님의 제자사랑과 열성적인 교육으로 교동 중·고등학교의 미래는 더없이 밝기만하다.
 강화/유지남 기자 yjn@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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