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예산이 남아도나…” 성난 여론
“농어촌공사 예산이 남아도나…” 성난 여론
  • 김익수
  • 승인 2019.03.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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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곳에 고급펜스 설치 예산만 낭비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가 보행인도 다니지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논두렁과 수로사이에 7억여원의  거액을 들여 고급자재 스테인레스 펜스를 설치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농어촌공사 강화지사는 교동면 지석리 975번지 일대에 포락 방지용 제방공사와 수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사람도 다니지 않는 논길에 거액을 들여 고급펜스를 설치해 특혜시비 까지 일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농어촌공사가 돈이 남아돌아 쓸데가 없는 모양이라고 나무랐다.

문제의 시설은 총 길이 1.4㎞에 높이 124㎝ 규모로, 스테인레스 봉 한개에 약 5㎝∼7㎝ 이상되는 두께로 한단 101㎝에 9개 봉을 지나치게 촘촘히 설치 했다.

주민들은 최전방지역이기 때문에 논농사를 경작하는 극소수 주민 이외의 일반인들은 접근이 어렵고 마을과도 동 떨어져있어 주민 왕래도 전혀없는 지역에 고급 자재인 스테인레스 펜스를 너무 촘촘하게 설치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있다.

주민들은 또 정작 필요한 위험지역은 무학저수지. 고구저수지, 서한리 대형 수로등 많은곳이 있는데 유독 이지역에만 과잉시설을 한것은 쓸데없는 예산낭비라는 주장이다.

서한리 거주 J씨는“주변에는 주거지도 아니고 논 주인 외에는 갈수도 없는 지역으로 한적한 지역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것에 놀랐다” 며 “정작 설치해야 할곳은 수심이 깊고 위험한 서한리 수로와 무학 저수지, 고구저수지 등인데 사람도 다니지 않는 이곳은 과잉투자가 분명하다” 고 말했다. 또 양갑리 거주 H씨는 “서울 고급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사용하기 어려운 고급재질의 스테인레스 펜스를 설치해야만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K씨는 “일부에서는 어르신들이 수로에 빠질수도 있어 설치했다고 하지만 사람도 살지않는 외진곳에 어르신들이 갈일이 없다”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 L과장은 “펜스 공사비로 약 7억원, 개거 공사는 약 1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됐다” 며 “난간 공사는 통행인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 고 밝혔다. 

 강화/김익수 기자 ki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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