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서해5도 어장면적 대폭 확대
4월부터 서해5도 어장면적 대폭 확대
  • 남용우
  • 승인 2019.03.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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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어장 등 지역별·면적별 확대
55년 만에 1시간 야간조업 허용

4월 1일을 기해 서해5도 어장 면적이 대폭 확대된다.

인천시는 서해5도 어장이 다음 달부터 1천614㎢에서 1천859㎢로 245㎢(15%) 확대된다고 24일 밝혔다. 증가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84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기존 연평어장 좌우로 각각 46.6㎢, 43.7㎢ 어장이 확대되고, 백령·대청·소청도 남쪽으로 D어장(154.6㎢)이 새로 생겼다.

이번 서해5도 어장 확대는 작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해양수산부·국방부·해양경찰청·인천시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난달 결정됐다.

이번 어장 확장은 1992년 280㎢ 면적을 넓힌 이후 10차례 확장 조치 중 최대 규모다.

1964년 이후 금지된 야간 조업도 55년 만에 허용된다. 다음 달부터 일출 전 30분, 일몰 후 30분 등 1시간의 야간조업이 허용된다.

서해5도는 북방한계선(NLL)을 바로 앞에 둔 접경지여서 조업시간과 어업구역이 엄격하게 제한돼 왔다.

더욱 넓어진 어장에서 조업을 할 수 있게 된 어민들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평도 어촌계장 출신인 박태원 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새로 열리는 어장은 그동안 조업 활동을 할 수 없던 바다였기 때문에 어족자원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남북 평화 정착이 어민에게 더욱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서해5도에서는 백령도 92척, 대청도 65척, 연평도 45척 등 202척의 어선이 꽃게·참홍어·새우·까나리 등을 연간 4천t가량 잡아 300억원의 어장을 올리고 있다.

해수부와 인천시는 이번 어장 확장으로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나 어민 수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3월 31일 연평도를 방문, 해병대·안보교육장·파출소·서해5도특별경비단 등을 둘러보고 4월 1일에는 당섬선착장에서 어장 확대 후 첫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을 환송하며 만선을 기원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서해5도 어장 확장을 계기로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서해평화포럼'을 운영하며 인천형 남북교류와 평화 도시 조성 사업의 정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평화수역 설정, 남북 공동어로 등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를 총괄할 '서해평화협력청'을 인천에 신설하도록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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