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구급대원 폭행 근절, 올바른 시민의식 첫걸음
[투고] 구급대원 폭행 근절, 올바른 시민의식 첫걸음
  • 방혁준 
  • 승인 2019.03.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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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방공무원은 도움을 요청받을 시 언제든지 즉각 대응한다.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똘똘뭉친 119구급대는 국민의 일꾼으로써 질병·외상 등 상황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출동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협조적이지만은 않다. 

간혹 소수의 환자들이 구급대원들에게 행하는 폭행, 폭언등은 아물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이에 소방청에서는 보다 나은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급대원의 안전을 보호하고자, 구급차 내 CCTV를 설치하고 폭력근절 캠페인, 구급대원 폭행 시 법적대응(소방기본법상 소방활동을 방해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등으로 직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구급대원은 소방관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부모님 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임을 잊지 말고 가족처럼 대해야 하며,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고 어차피 구급차는 공짜이니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공짜처럼 대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근절되는 등의 올바른 시민의식이 사회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려져야 한다. 

특히, 음주 현장에서 폭행사고가 자주 발생하곤 하며 구급대원들은 주취자를 상대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한다. 

음주는 누군가에게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즐거움은 자칫 누군가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사회전반에 정착되어질 때 비로소 각종 음주로 인한 폭행사고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를 당하든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구급대원들을, 언젠가부터 당연시하고 함부로 생각하진 않았는지 우리 안에서부터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 필자

방 혁 준 

인천공단소방서 119구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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