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기초질서 캠페인 탈피하자
형식적인 기초질서 캠페인 탈피하자
  • 고요한
  • 승인 2009.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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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주재·부장

매월 4일 오전 7시 30분이면 인천시내 전역의 커다란 사거리는 ‘기초질서 캠페인’을 벌이는 경찰 및 행정공무원을 비롯한 각종 자생단체에서 봉사하는 사람들로 거리를 메운다.
항상 자율적인 참여로 기초질서 및 교통질서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실행이 된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월례행사와 같은 거의 강제성(?)을 띤 캠페인이기에 곳곳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는 현직 경찰관까지도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겁니까?”라고 할 정도다.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는 2014년까지 잠정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이 캠페인에는 각 경찰서 소속 지구대 요원들과 구청 소속 직원은 물론 각동 직원들, 그리고 각동별 자생단체인 새마을 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범대 등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룬다.
특히 경찰산하 봉사조직인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은 경찰정복에 가까운 단체 유니폼까지 입고 다른 단체들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린다.
자율적으로든 강제든 밝고 깨끗한 우리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초질서 및 교통질서 캠페인을 벌이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마음에는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운용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이왕 기초질서 및 우리 지역의 교통질서를 위한 참다운 봉사라면 한달에 한번 무더기로 몰려 다닌다는 형식적인 인식을 줄 것이 아니라 많은 단체들의 참석인원을 조별 인원구성을 해서 일주일에 한번이 됐든 아니면 한달에 두 번이든 각 단체에 분배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효율적 방식을 택해봄은 어떠할지 제안하고 싶다.
사회적으로 인심이 메말라가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볼 때 분명 이웃과 공직자들이 힘을 합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재의 운용방식보다는 그 많은 봉사인력들을 조금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서 “깨끗한 인천! 기초질서가 바로 잡힌 인천! 의 모습을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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