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이 어두워진다
관광산업이 어두워진다
  • 신원기
  • 승인 2019.02.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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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가 정체된 사회에서 외국 관광객의 유치는 단순한‘제2의 내수’가 아니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한심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2010년을 전후해 우리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일본을 크게 앞서고 있었는데 (2011년에 350만 명 .2012년에는 300만 명 정도 우리가 앞섰다) 2015년에는 일본이 1천974만 명으로 우리의 1천323만 명을 압도적으로 역전시킨 것으로 관광업계는 말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의 저변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세계경제포럼이 밝힌바에 따르면 2015년도 국제관광 경제력지수를 보면 일본이 세계9위이고 우리는 29위에 머물렀다.

인구 1천 명당 호텔 객실 수에 있어 일본이 6.4실로 우리의 1.7 실보다 많고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큰 대형 테마파크에서도 세계 5대 테마파크의 3개가 일본에 있는데 우리는 한 곳도 없는게 현실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불법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을 막는다는 이유로 엄격하게 관리하던 비자 발급 요건을 크게 완화하고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점은 물론 고속버스 까지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했고 호텔 숙박료가 비싸다는 중국 관광객의 불평을 해소하고자 빈집과 일반주택을 숙박 시설로 활용하게 한 일본의 정책적 노력 변화도 눈여겨 봐야한다. 바로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관광상품을 만들어 경제를 살리는 게 특징이다.

일본은 한국의 관광객 유치도 벤치마킹 하면서 우리의 대표적인 "한국형 면세점"을 유치했고 제주 올레길에서 착안해 규슈 올레길을 만들어 해마다 엄청난 외국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않은가.

2020년에는 관광객 4천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정부와 업계는 물론 각 지자체마다 시민들도 발벗고 나서는 일본의 관광사업을 본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2010년을 전후한 시기 한국 관광산업에도 행운이 있엇던 것도 사실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일본을 관광기피국으로 만들면서 엔고도 겹친데다 센카쿠 영토 분쟁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 특수가 일본 열도를 비켜간 게 우리에게는 큰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관광산업의 행운은 한국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지금 이런저런 상황을 헤아려보면 우리의 관광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사업의 척도는 지자체마다 품고있는 천혜의 자연과 지역특산물과 관광객을 안아줄수있는 따뜻한 마음에 달려있다.

한국의 전반적인 여행업계를 보면 모두가 기약없는 내일을 기다리고 있으나 하루를 버티지못하고 문닫는 여행업체가 늘어나고있는데 아직도 위기의식 조차 없는 현실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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