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 칼럼] 곽복산, 한국 언론과 언론학의 개척자 (2)
[현대일보 칼럼] 곽복산, 한국 언론과 언론학의 개척자 (2)
  • 이상철
  • 승인 2019.01.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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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언론학 교육

곽복산은 일제가 한국을 강점한지 1년 후인 1911년에 태어나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한국이 독립을 하기까지 35년간을 일본 통치하에서 언언론과 언론학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곽복산의 신문에 대한 열정과 애착은 어려서부터 남 달랐다. 15세때인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2년간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1927년 17세 때  동아일보 지방주제 기자를 시작으로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해방이 되기까지 18년간 사회부 기자, 사회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고 한국전쟁 당시는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을 겸임하기도 했다. 

곽복산은 그리고 1932년 일본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 학부를 2년간 다니다가 같은 해 일본서 최초로 신문학과를 설립한 상지대학 신문학과에 제1기로 입학해 1935년 졸업을 했다. 

해방 후 신문의 홍수현상에 따른 기자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자 곽복산이 기자교육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18년 동안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충분한 경험을 쌓았으며 상지대학의 신문학과 제1기 졸업생으로 학문적인 역량도 갖추었던 것이다.  

물론 곽복산이 해방 후 기자교육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있었던 것은 신문과 신문학에 대한 개인적인 역량 외에도 비전, 카리스마 그리고 리더십도 크게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시대적 상황으로 봐도 곽복산은 김동성이나 김현준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1920년 미국에서 신문학을 공부하고 귀국한 김동성은 동아일보의 창간 멤버였고 그의 전성기는 일본식민지 시대인 1920년대와 1930년대 였기 때문에 해방 후에 태동하기 시작한 언론학계에서는 그의 개인적인 역량에 관계없이 언론학에 기여할 수 없었다. 

김동성이 1920년 동아일보의 창간 멤버로 전성기를 누렸다면 곽복산은 해방되던 해인 1945년 동아일보의 복간 멤버로 활약했기 때문에 그의 전성기는 해방 후 였다. 

한편 김현준은 외국인 독일에서 한국인 최초로 신문학박사를 받고 1928년 귀국했으나 당시에는 대학에서 신문학을 가르치는 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학을 가르치는데 그쳤다.

김동성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신문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 동아일보 기자로 있으면서 1924년 “신문학”이란 책을 출간 했다. 김동성은 동아일보가 창간될 때 북경에 파견되어 중국의 주요 인사들의 축하메시지를 받어 와서 게재해 한국 신문사상 최초의 특파원이 됐다. 

김동성은 그리고 1920년 7월 미국 상하의원단 일행이 극동정세 시찰차 북경에 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

동성은 그곳에 특파되어 미국 하원외교위원장이며 단장인 포터를 비밀리에 만나서 일본 압제하의 조선의 실정을 알리는 동시에 극동시찰을 나온 김에 가능하면 조선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해 이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김동성은 그리고 1921년 9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세계신문기자 대회에 동아일보 특파원의 자격으로 참석해 부회장에 당선될 정도로 활약도 대단했다. 

김동성은 이어서 1921년 11월 특파원 자격으로 워싱턴 군축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귀국 후 세계 신문기자대회와 워싱턴 군축회의에 관한 사진들을 환등기로 만들어 전국을 순회하며 보여 주기도 했다. 

김현준은 1922년 독일에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외국서 신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28년 2월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논문 제목은 “동아시아(일본, 중국 및 한국)에 있어서의 근대적 신문의 생성과정에 관한 연구”였다. 

그는 귀국 후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쳤다. 

그는 대성출판사를 통해“사회학 개론”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신문학을 가르치는 대학이 없었기 때문에 신문학을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소개 하는데 그쳤다. 

◇ 필자

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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