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새해에는 이렇게…”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새해에는 이렇게…”
  • 남용우
  • 승인 2019.0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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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께 새해 인사 한말씀

43만 미추홀 구민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띠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뤄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사람들은 황금을 좋아해서 부귀영화를 누리라고 황금 돼지띠에 아기를 많이 낳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 돼지띠의 해는 출산율이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래서 우리 미추홀구의 출산율 증가에도 기대를 걸어 보겠습니다. 올해에는 골목골목 아기 울음소리와 행복한 웃음소리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새해에도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명에 부응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구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공약은 실현 가능할 경우 반드시 이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구청장이 된지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지난해는 저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2000년도 노사모 활동을 시작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졌었고 2010년 박우섭 전 남구청장 비서를 시작으로 민주당 조직국장, 국회보좌관, 18대 문재인 대통령캠프 종합상황실 근무, 자치분권정책박람회 기획단장, 남구시설관리공단 본부장 등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주민의 선택을 받아 구청장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행정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다. 디테일한 각론이다. 그리고 구청장은 거대한 항공모함의 선장이다. 주민들의 동의와 청장의 의지가 같이 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가 있다. 앞으로도 항상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주민의 말씀을 무거운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구청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새로운 구 명칭은 자리가 잡혔는지?

저는 먼저 우리 미추홀구 주민들의 위대함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구 명칭 변경은 전국 229개 시·군·구 자치구 중 유일무이한 일입니다. 자치단체장 모임에 가면 많은 자치단체장들이 저를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골목골목 구석진 곳에는 아직도 남구의 흔적이 남아 있고 지역 리더들이나 심지어 구청 공무원들도 간혹 남구가 입에 베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 행사나 지역 활동가 행사 때는 미추홀의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구가 지난해 7월1일자로 미추홀구로 바뀌었습니다’,‘미추홀은 물의 도시라는 뜻입니다’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0년 전인 BC 18년 주몽의 아들 비류가 문학성에 자리 잡을 당시 이 지역의 명칭은 바로 미추홀이었습니다. 비류는 당시 황금보다 소중한 소금을 기반으로 대륙과 해양진출의 꿈을 꾸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400년이 지나 근초고왕은 이 지역을 통해 산동지방과 일본으로 진출했습니다. 이제 2천년이 지난 지금 저 초대 미추홀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는 미추홀구를 만들 것입니다.

    

△‘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들겠다’는 구정목표의 성과와 실천 방안은?

골목이 행복해야 마을이 행복해지고, 마을이 행복해야 나라 전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신념에는 아직도 변화가 없습니다.

때문에 골목과 마을의 작은 변화가 곧 나라의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을의 주민이 주인인 진정한 마을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추홀구를 인천특별시대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드는 전성시대를 꼭 이뤄내겠습니다. 이런 거대 담론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가 느끼는 지역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섬세한 각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2019년 올해 중점정책을‘주민참여 마을혁신의 해’로 정했습니다.

우선 골목골목이 행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주민들이 가장 먼저 꼽는 쓰레기 문제를 선제적 각론으로 결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각 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사항과 제가 생각했던 동별 어젠다를 실천할 계획입니다.

미추홀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각 자생단체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깨끗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벽화 등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함께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골목골목이 깨끗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 효과는 제가‘소통로드 21’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10월말까지 2달 동안 각 동을 돌며 직접 확인했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소통로드 21을 위해 매일 새벽 6시30분부터 점심까지 1개 동을 돌면서 골목골목을 누비다보니 많은 주민들을 만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불편해 하는 사항과 필요로 하는 사항을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306건의 문제점을 파악, 해당 부서에 건의 또는 지시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단순처리 사항은 즉시 해결토록 조치하고 장기 계획과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한 후 구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분야별로는 청소 및 생활민원이 7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건축 61건, 교통 44건, 공원·녹지 43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드러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국내를 비롯한 해외 벤치마킹 등을 통한 시책도 적극 발굴·반영할 방침입니다.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전주 벽보·현수막 등은 수거보상제를 활용, 정비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통해 엄단할 방침입니다.

특히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주민 공동 관리인’을 지정하고 자체 분리수거대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미 설치된 생활폐기물 공동관리소에도 명확하게 관리인을 지정, 청결하게 유지토록 할 계획입니다.

 △ 어르신과 청년, 여성, 장애인등 계층별 구체적 일자리 창출 방안은?

어르신과 청년, 여성, 장애인 등을 위한 일자리를 확대해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그래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을 만들겠습니다.  일자리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지원센터의 내실도 꾀하겠습니다. 

더불어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 우리 구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형 일자리뿐 아니라 양질의 시장진입형 일자리를 확대해 장기적 근로와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미추홀구노인인력개발센터의 사업을 강화시켜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매년 5% 이상 확대시키겠습니다. 또 청년 50여명의 정책네트워크를 구성, 청년문제를 공유·소통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제운사거리 인근을 청년특화거리로 조성, 창업희망스타트 공간 확대와 청년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문화콘텐츠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에 35명의 청년 근로자를 문화콘텐츠 전문인력으로 양성, 취업지원을 하겠습니다.

이밖에 상생협력 특화일자리로 경제활동 욕구가 많은 신중년과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민간어린이집 조리사로 근무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일반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장애인에 대해서는 기업과 연계한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장애인 자립자금 대여를 통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취업기회도 확대하겠습니다.

△ 미추홀구의 올해 교육과 복지 분야의 사업계획은?

미추홀구는 올해 배움과 나눔의 평생교육을 통한 교육공동체를 구현할 것입니다.

일자리와 연계한 학산선비대학 확대 운영과 찾아가는 학습서비스‘학산콜 강좌’, 언제 어디서나 학습권이 보장되는 11곳의 학습편의점과 목공예 전문기관인‘숭의목공예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모든 주민이 배우고 즐기는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서겠습니다. 

지역 내 초·중학교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특성화, 수업혁신, 교육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교육 혁신과 온마을교육공동체 확대 운영으로 배움과 돌봄의 책임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겠습니다.

또 최근 문을 연 용비도서관을 비롯한 13개 구립도서관을 특화도서관으로 운영해 평생학습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육아라는 공통된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는‘공동육아나눔터’를 7곳으로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등을 위한 평등복지도시도 구현하겠습니다.

가정에서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주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 내 장애아전문어린이집도 2020년 개원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LH 매입 임대주택을 활용해 홀몸 어르신이 함께 거주하는 ‘노인셰어하우스’를 도화동을 포함한 4곳에 마련할 방침입니다. 또 관교동 21-2번지에 49억원을 투입해 관교동 노인복지관을 건립, 주안·관교·문학권역의 어르신에게 다양한 여가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여기에 지역 내 한의원과 협약을 체결, 한의사가 미추홀구 경로당 158곳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진맥하고 침을 놓는 찾아가는 한방의료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보훈단체 회원들을 위한 보훈회관 건립도 앞두고 있습니다.

영유아 학부모의 기대에 맞춰 안전하고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어린이집을 구축하겠습니다.

정기적인 지도점검과 우수한 민간 및 가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형어린이집 운영을 확대하고 용마루 3블럭 등 2곳의 공동주택 관리동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집으로 확충,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주민의 안전과 건강, 주거교통 분야 올해 사업계획은?

안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해자도 될 수 있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재난안전본부 등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태풍·설해·폭염·한파 등의 자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생한 주안동 다세대 주택 가스폭발 사고 발생 당시 비용 부담 등의 법률적 문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임시 거주시설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공가를 활용한 ‘(가칭)거점형 주민 안심 쉘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주민 안심 쉘터는 공가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 권역별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쉘터는 평상시 사랑방 등 주민커뮤니티시설로 활용되고 비상시에는 피해 주민을 위한 임시 거주시설로 활용될 것입니다. 

또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주요 횡단보도, 교통섬 등에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그늘막 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주택가 방범취약지역에는 방범용 CCTV 50대를 신규 설치하고, 저화질 CCTV 성능개선, IP비상벨 설치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지역 내 3천여곳의 노후 보안등을 친환경 고효율 LED 램프 및 등기구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건축 인·허가시 지질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빈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천197개의 빈집에 대한 철거와 안전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며, 38억원의 예산으로 용현1·4동 세진빌라 일원 급경사지에 대한 이주대책을 수립해 2020년까지 쉼터와 주차장을 조성하겠습니다.

주민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대중교통 노선 재정비, 구의 주요거점을 잇는 순환형 버스 노선 신설을 위해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해 효율적인 교통체계도 구축하겠습니다.

또 전통시장 및 주거 밀집지역인 용현동 495-25 일원 등 5곳에 127억원을 투입, 272면의 주차면을 조성하겠습니다.

여기에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택가 인근 간선도로변에 야간 차량 주차를 허용하는 고스트 주차장 5곳 110면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 새로운 주거도시로 구상하고있는 미추홀구의 개발 계획은?

우선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중물 역할을 할 도시개발1구역 의료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주안사거리에 위치한 의료복합단지는 원도심 재생사업의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3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함께 기대되고 있습니다. 부지가 2만6천168㎡ 규모인 의료복합단지는 지하 8층 지상 44층의 연면적 27만9천145㎡의 초대형 주상복합건축물입니다.

주상복합건축물은 최신 의료시설을 비롯해 역세권 주거시설, 시민 문화 공간과 대형 영화관 등의 상업시설이 한곳에 집약돼 있습니다. 특히 종합의료시설에는 인천 최대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서울여성병원이 이전할 예정입니다.

2022년 하반기 복합건물이 완공되면 이 일대가 주안역 상권과 합쳐져 미추홀구 내 최대 규모의 상권을 형성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노후주거지와 쇠퇴한 원도심 지역에 주민과 중간지원조직, 행정의 협업을 통한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는‘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용현·학익구역 1블럭은 1만3천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올해 기반시설 조성공사 착공을 통해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지 않은 13블럭 등 5구역의 자발적인 사업 참여를 이끌어 균형적인 도시계획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수인선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상부 1.5km 구간에 시 주민참여예산 20억원을 포함한 40억원을 투입해 철도테마광장, 주민참여 공동체정원 등 그린인프라를 갖춘 ‘수인선 유휴부지 도시숲길’을 조성하겠습니다.

또 빛이 아름다운 국제도시 인천 만들기 사업과 연계, 수봉공원 송신탑 일원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행안부 간판 개선 사업 공모에 선정된 제물포북부역 일원 간판개선시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아름다운 원도심의 모습도 만들겠습니다.

또 경영혁신과 시설현대화를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희망프로젝트 사업과 맞춤형 마케팅 사업 등을 통해 전통시장 경영혁신사업에 총 98억원을 투입해 석바위, 용남, 신기·남부시장 등에 소방시설 보수, 증발냉방장치 등 시설현대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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