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모르게 시국선언 명단에…
본인도 모르게 시국선언 명단에…
  • 성기홍
  • 승인 2009.07.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주 금촌1동 주민자치위등 29명, 정당·단체 검찰 고발

“인터넷신문에도 명단 공개 명예 실추”

파주환경운동연합등 5개단체가 참여해 파주시민 시국선언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단체 회원의 명단을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이름을 무더기로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금촌1동주민자치위원회와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8일 파주환경운동연합회를 비롯한 민주당 파주시당원협의회,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노총 등이 참여한 가운데 파주시청 앞에서 파주시민 시국선언낭독과 함께 거리 서명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금촌1동주민자치위원· 체육회 회원 29명의 이름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서명자 명단에 올려져 있었다.
주민자치위와 체육회는 뒤늦게 본인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중앙 유력 A인터넷 신문에 명단이 공개되어 있는 것을 알게되면서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명의 도용건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금촌1동주민자치위원회 및 체육회, 그리고 개인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고 단체장과 주민 개인명의를 임의로 도용한 것은 정당과 관계없이 시국선언의 허구성과 주민을 기만한 행위로 이에 고소할 수 밖에 없다”며 29일 고양지청에 고발조치했다.
주민자치위원회 B관계자는 “본인의 참여 여부를 묻지도 않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시국선언 명단에 아무나 올려놓고 그대로 언론에 공개토록 한것은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라며 “더욱이 실명이 공개된 인터넷언론에 삭제를 요청했는데도 동명이인이라고 발뺌하다 거세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뒤늦게 삭제를 한 것은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미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등에 공개된 뒤라 실추된 명예에 대한 고발조치는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시국선언에 참여한 모 정당 관계자는 “서명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명단이 확인 않고 명단에 포함시키고 공개토록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했다.
한편 지난 8일 시국선언 기자회견에는 이현숙 파주환경연합의 의장직무대행이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윤후덕 민주당 파주시당원협의회 회장,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노총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파주/성기홍 기자 sgh@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