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華 주택부지서 고려 중성 방어시설 치 첫발견
江華 주택부지서 고려 중성 방어시설 치 첫발견
  • 최종만
  • 승인 2018.1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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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책 구덩이 9기 조성뒤 인위적 매립… 물없는 도랑 해자도 확인

 

인천 강화 고려궁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2㎞ 떨어진 옥림리 주택부지에서 고려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 방어시설 중 하나인 치(雉)가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원장 서영일)은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 지역인 강화 옥창돈대 인근 옥림리 부지에서 강화 중성(中城)에 맞닿아 축조한 목책 치와 성벽 바깥쪽에 판 물 없는 도랑인 외황(外隍) 유적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치는 성벽 일부를 바깥으로 돌출시킨 방어용 구조물을 뜻한다. 황(隍)은 해자 중에서도 물채움을 하지 않는 방어시설을 의미하며, 성벽을 기준으로 위치가 안이냐 밖이냐에 따라 내황(內隍)과 외황으로 나뉜다. 고려는 몽골 침입을 피해 1232년 강화로 천도한 뒤 1270년까지 머물렀다. 왕실은 방어를 위해 궁궐 바깥에 내성(內城), 중성, 외성(外城)을 쌓았다.

강화군 향토유적 제2호인 중성은 흙을 다져 올린 8.1㎞ 길이 토성으로, 강화 중성에서 치와 외황 유적이 드러나기는 처음이다. 조사 지역은 강화중성에서 북쪽으로 25m 거리에 있으며, 서해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배를 조망하기에 좋은 능선에 위치한다 '치에서는 등고선과 평행하게 판 목책 구덩이 9기와 두 겹으로 두른 외황, 초소가 나타났다.

인천/최종만 기자  cityb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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