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공권력 낭비 안된다
모두를 위한 공권력 낭비 안된다
  • 고요한
  • 승인 2009.07.28 00:00
  • icon 조회수 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주재·부장

지금 인천시내의 각 관공서 직원들과 경찰들은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집회와 시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와 방종을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뿐이다.
인근 주민과 이웃의 소음공해로 인한 피해는 관계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며 관공서들을 점거하거나 단체행동들을 일삼고 있는 현장을 목격할때마다 공권력의 무력함을 느끼곤 한다.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사회는 목소리만 크면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는 이상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돼 가고 있는 것 같다. 하긴 대한민국의 헌법을 다루는 국회에서조차 온갖 폭력과 작태가 난무하고 있으니 이를 지켜보는 소시민들이야 오죽하겠느냐는 긍정도 되긴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인천시내 전역의 구도심권은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주택재개발사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형편이어서 이로 인한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각자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인천 남구의 경우 47개 구역이 지구 지정이 돼 있는 형편이어서 이같은 사태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특히 남구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안주공 철거민들로 인해 2년이 넘는 시간을 소음공해에 시달려 왔었다.  구청 청사 내에 진입해 임시 가건물을 설치하고 아예 생활을 하면서 아침이면 정문 앞에 고성능 스피커를 틀어놓고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욕설을 퍼 부으면서 소음공해는 물론 업무방해를 저질러 왔었다. 최근에도 각 지역별로 돌아가며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또다시 이같은 사태들이 되풀이 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도 끝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 뻔한 모습의 그림이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지켜보는 경찰이나 공무원들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한 채 지켜보기만 하는 형편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지난 23일에도 용현동 용마루지역 주민대책위원회에서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장송곡을 틀고 청사 앞 운동장에 몰려와 시위를 벌이며 구청장의 입회와 해명을 요구하며 각종 구호와 함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의 청사 진입에 대한 경비를 서며 지켜보기만 할뿐이다. 기동대 1개 중대가 동원됐지만 정작 민생치안과 주민생활안전을 수호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는 뒤로 한 채 수많은 인력을 시위대의 방어업무에 낭비하고 있는 꼴이다. 공권력을 살려야 한다. 이대로 고급 인력들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부디 자기 자리들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