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가 탄생했던 그 경기…김광현, 벌써 5번째 KS 4차전 등판
대투수가 탄생했던 그 경기…김광현, 벌써 5번째 KS 4차전 등판
  • 연합뉴스
  • 승인 2018.1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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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S 4차전에서 '대투수 탄생'…2010년엔 세이브도
2007년 KS 4차전에서 등판했던 김광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쯤 되면 '운명'이란 표현도 과하지 않다. 김광현(30·SK 와이번스)이 생애 5번째로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등판한다. 두산 베어스와의 KS에서 2승 1패로 앞서간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 KS 4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세웠다. 11년 전, 김광현은 KS 4차전에서 야구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야구팬 대부분이 결과를 알고 있다. 그날, 당시 SK 와이번스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전 감독은 "한국에 대투수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한마디였다. 2007년 '슈퍼 루키'로 주목받으며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다소 부진했다. 두산과의 KS에서 1승 2패로 끌려가던 SK는 10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KS 4차전 선발로 19살 신인 김광현을 내세웠다. 김광현은 7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SK는 4-0으로 완승했다. 188㎝의 큰 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김광현의 딜리버리는 SK 팬들에게 청량감을 안겼다. SK는 '대투수 김광현의 탄생'과 함께 2007년 KS를 4승 2패로 끝내며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김광현의 이름 앞에는 늘 'SK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광현은 KS에서 단 한 번, 마무리로 등판한 적이 있다. 그 경기도 KS 4차전이다. 2010년 SK는 삼성 라이온즈와 KS를 치렀다.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SK는 10월 1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4-1로 앞서갔고, 8회 1사 1, 3루에서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1⅓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4-2)를 지켰다. 그해 KBO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2010년 KS 4차전에서도 김광현은 명장면을 연출했다. 9회말 2사 후 현재윤을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마운드에 한 걸음 내려와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포수 박경완(현 SK 배터리 코치)을 향한 존경을 그렇게 표현했다. 시련도 있었다. 김광현은 2011년 KS 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당시 KS 우승팀은 삼성이었다. 2012년에도 김광현은 10월 29일 인천 홈에서 치른 삼성과의 KS 4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당시에는 김광현이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를 챙겼다. 김광현의 개인 통산 KS 4차전 성적은 4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다. 2012년 이후 6년 만에 KS에 나선 김광현은 운명처럼 또 4차전에 등판한다. 2017년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을 통째로 날린 김광현은 2018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김광현의 활약 속에 SK는 6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야구 인생의 고비를 멋지게 넘긴 김광현은 KS에서 또 한 번의 역투를 준비한다. 마침 상대는 '대투수'의 탄생을 알렸던 2007년 KS 4차전에서 맞선,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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