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갈길 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 강성열
  • 승인 2009.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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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주재·부국장>

지난 97년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13회째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이제는 성숙기에 접어들 시기도 됐다.
그러나 매년 관객들이 우선 시 되는 영화제보다는 거창한 듯 포장되고 있는 영화제로 변모하고 있어 진정 관객을 위한 영화제인지 예산을 낭비하는 영화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일각의 목소리다.
특히 영화제 후원회가 관내외의 기업들과 후원인들로부터 수억원대의 후원금을 모금해 주고 있으나 이를 집행하는 영화제 사무국은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는 장소를 두고 별도의 예산을 들여 특정호텔에서 각종행사를 치루며 낭비를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행사를 진행하는 사무국의 고위직이나 직원들은 부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자평하면서도 행사의 집중화만 우겨 시의 고위 간부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역시 이번 영화제에서도 관객들의 불만사항이 벌써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다.
메인 상영관인 소풍 프리머스의 경우 지난해에도 상영관 입구의 안내 부재로 많은 불편을 호소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사무국이 올해 또 지정했으면서도 또 다시 안내 부재로 인한 관객들의 불평이 이어지고 있다.
반복되는 관객불편은 영화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부천의 문화적 특성을 생각했던 타 지역의 관객들에게 많은 실망만 줄 뿐이다.
또한 협찬 및 후원금이 어려운 경제사정에 따라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행사에만 치중해 예산을 쉽게 낭비하는 영화제 사무국에 대한 후원인들의 불편한 심기가 토로되고 있다.
이젠 영화제가 부천의 심벌로 자리매김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사무국 직원들의 축제인냥 대충대충 넘어가서는 안된다.
방만한 영화제 운영보다는 실속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해 영화제 성공을 통한 부천의 문화를 알리고 부천시민들에 자존심을 지켜줘야 할 것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에 부천을 찾는 관객들의 불편 호소가 더 이상이어지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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