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한탄강댐 조경수 무더기 枯死
연천, 한탄강댐 조경수 무더기 枯死
  • 윤석진
  • 승인 2018.08.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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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방치 경관해쳐… 관광객들 ‘눈살’

임진강 유역의 홍수조절능력 확보 및 홍수피해 경감을 목적으로 건설한 ‘한탄강 홍수조절댐’주변에 식재된 수 백 그루의 조경수가 관리부재로 고사된 것은 물론 흉물스럽게 방치돼있어 댐과 인근 재인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1조 28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의 일부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혈세가 낭비되는 지적과 함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준공을 마친 한탄강댐을 비롯해 인근의 재인폭포에는 지난 해와 올 들어 현재까지 모두 28만5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댐을 건설하면서 댐 우안광장과 재인폭포로 진입하는 확포장된 도로변에는 5년생 메타세콰이어가 200여 그루가 식재돼 있으나 이중 40% 이상인 90여 그루가 고사된채 방치돼 경관을 해치고 있다. 당초 이 도로는 준공 이후 자치단체에 기부채납 하기로 되어있으나 현재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댐 정상부(만수위 부분)의 우안광장에는 소나무를 비롯해 350여 그루의 이식목이 식재됐으나 이중 70여 %가 이미 오래전에 고사된 채 현재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댐 관리주체인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댐 건설당시 조경공사를 맡은 S물산 측에 하자부분의 대책을 요청해 일부는 조치했다”며 “나머지 부분은 시기 및 수종선택 등의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탄강홍수조절댐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유역에서 잇따른 홍수로 1조원대 재산피해와 12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난 2007년 건설을 시작했으며 총 사업비 1조 2800억원을 투입해 높이 83.5m 길이 690m, 저수용량 총 2억 7000만톤 규모의 댐으로 축조됐다.

연천/윤석진 기자 ysj@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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