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손님이 그냥 두고 간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사건이 잇따르자 경고 스티커를 부착했더니 관련 범죄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는 올해 2월 관내 금융기관 118곳과 편의점 273곳에 설치된 ATM에 현금 분실이나 절도 범죄를 경고하는 스티커 876장을 부착했다. 이 스티커에는 ‘놓고 가시는 물건은 없는지 확인하셨나요?’, ‘무심코 가져가면 절도로 처벌받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실수로 ATM에 그냥 두고 간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사건이 잇따른 데 따른 예방 조치였다. 지난해 원미경찰서 관내에서만 ATM에서 현금을 훔쳐가는 절도 사건은 모두 98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경고 스티커를 부착한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같은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건에 비해 30건(57.7%)이나 줄었다. 부천/우호윤 기자 why@hyundaiilbo.com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