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부소방서 소방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가계획을 세우고 떠날 채비에 마음이 들떠있는 여름이 다가왔다.여름철은 고온다습하고 장마로 한동안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률이 낮지만 최근에는 냉방을 위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전기제품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나 제품불량으로 인한 화재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야 말로 휴가에 앞서 다시 한번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통계상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화재나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률이 전체 화재발생률의 5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 원인을 몇 가지만 알아보면, 첫째, 외출 시 장기간 전기용량이 큰 제품을 콘센트를 여러 개 꽂아 놓고 나가는 경우 과부하가 걸려서 화재가 발생할 수가 있다.
둘째, 여름철 전기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휴가철 집을 비웠을 때 집안을 관리하지 못해 습한 날씨에 물기로 인한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 외출 시 LNG나 LPG 취사연료로 가스사용 후 밸브를 잠그지 않는 등 부주의로 가스 누설로 인한 가스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위의 원인들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화재 발생 예방이 최선인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그러면 그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휴가 기간 동안 부재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해 냉장고 등을 제외한 불필요한 전원플러그는 뽑고 모든 전등은 끄도록 한다. 그리고 휴가 출발 전에 누전차단기의 시험용 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눌러 정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이때‘딱’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
마지막으로 여름휴가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LPG의 경우에는 중간밸브 뿐만 아니라 용기밸브까지 잠그도록 하고 도시가스는 메인밸브와 중간밸브, 코크를 잠근 다음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하여 필요한 조치를 해놓도록 한다.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화재예방에 소홀하기 쉬운 때이다. 적극적인 화재예방의식과 그 실천으로 소방차가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하는 일이 올 여름에는 단 1건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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