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후반기 3승 1무로 2위 점프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남FC와 수원 삼성이 2위 자리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한다.
두 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정규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에서 뛰었던 경남은 승격 첫해 주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있다. 시즌 초반 특급 외국인 선수 말컹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더니 시즌 중반부터는 안정된 팀 전력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다. 경남은 올 시즌 9승 5무 4패 승점 32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에 열린 후반기 4경기에선 3승 1무를 기록했다. 경남은 후반기 4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보다 탄탄한 수비력이 더 매섭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왼쪽 측면 수비수 유지훈, 수원FC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광진, 기존 주축 수비수 박지수, 김현훈, 우주성 등이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짠물 축구'의 진수를 펼치고 있다. 부상 중인 수비수 여성해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경남의 돌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지난 14일 1위 전북 현대에 0-3으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지만, 1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는 '화력쇼'를 펼쳤다. 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염기훈이 반갑다. 염기훈은 복귀전인 인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5실점 한 수비라인이 걱정이다. 경남의 말컹-김효기 투톱 라인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수원 서정원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천에서 만나는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6위 강원FC는 각기 다른 걱정거리를 안고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3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고 있는 저조한 득점력이 문제다. 반대로 강원은 빈약한 수비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강원은 후반기 4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점 역시 7골을 기록해 4무에 그치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팀 득점 29점을 기록해 전북(36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팀 실점 역시 31점으로 인천(40점)에 2위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는 포항에서 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맞대결을 펼친다. 22일엔 7위 FC서울이 최하위 인천과 만난다. 인천이 욘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둘 지 궁금하다. 울산 현대는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치고, 1위 전북은 상주 상무와 경기를 치른다.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