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점멸신호’를 아시나요
‘교차로 점멸신호’를 아시나요
  • 현대일보
  • 승인 2018.06.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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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인천서부경찰서 순경

심야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교차로 신호가 점멸로 되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경찰청에서는 원활한 도로 소통을 위해 심야시간대 교통량이 크게 줄어드는 지점을 대상으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 중 하나인 점멸신호를 운영하고 있다.

황색 점멸신호일 경우 ‘서행’을 하여 교차로를 통과해야하며, 적색 점멸신호일 경우에는 교차로 진입 전 ‘일시정지’를 하여 주변을 살핀 후 교차로를 통과해야한다.

하지만, 점멸신호를 잘 알지 못하거나 점멸신호를 잘 알아도 이를 무시하는 운전자들로 인해 심야시간 교차로 내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교차로의 교통신호 체계를 점멸신호로 바꾸고 교통사고 중상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3년간(2013~2015년) 야간 점멸신호 교차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점멸신호 교차로 10곳당 사고는 2013년 2.0건에서 2015년 2.4건으로 20%증가했다. 특히 밤11시부터 새벽1시까지 전체 심야시간 점멸신호 사고의 55%가 발생해 대부분의 사고가 자정 경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교통량이 가장 한산해 과속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야간 적색 점멸신호에서 정지한 후 다시 출발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는 차량은 무인카메라 추가적인 설치를 통해 단속강화 하거나, 제한속도가 시속50km 이상이거나 폭이 넓은 교차로와 같이 사고위험이 높은 교차로에 대해서는 신호 운영체계를 개선해 점멸신호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운전자들이 일반신호와 마찬가지로 점멸신호도 공식적인 신호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국민들의 의식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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