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도로 파헤치는 ‘이상한 공사’
멀쩡한 도로 파헤치는 ‘이상한 공사’
  • 고요한
  • 승인 2009.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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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천시내는 각종 도로 보수공사 및 보도블록 정비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래 이같은 공사는 교통안전을 우선으로 도시미관 및 주민 생활편의에 중점을 둬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공사의 경우는 다른 의미를 두고 있어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아무 이상이 없는 도로를 깎아내고 새로 포장을 하는가 하면 약간의 보수만 해도 완벽한 모습으로 생활에 아무 불편이 없는 인도 블록을 버리고 새벽돌을 사용해 재공사를 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1년 예산을 확보해 놓고 그해 안에 예산을 집행하지 않으면 그다음 해에는 같은 종류의 사업예산을 올려도 삭감된다(?)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례들이 빈번했으나  이번의 경우는 또 다른 양상이다.
다름 아닌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개최되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의식해 금년도 각종사업예산을 조기 집행한다는 것이다.
인천 남구의 경우만 보더라도 남구청 정문 앞 도로는 아무 이상이 없음에도 이틀간에 걸쳐 기존도로를 걷어내고 새로운 포장을 하더니 화려한 컬러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교체시킨 이유로는 일명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지역이라는 것이다.
물론 기존 도로 개·보수공사의 경우는 종합건설본부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이에 맞춰 구에서도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현시장 주변 등 11개소의 보도블록 정비사업을 조기집행 해 거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매우 따갑기만 하다.
“요즘 생활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비정규직의 해고 등 일반 근로자들이 생계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멀쩡한 도로와 보도블록은 왜 뒤집어 엎느냐”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미 계획된 사업이라 할지라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행정처리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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