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누군가는 애타게 소방차를 기다린다
[투고]누군가는 애타게 소방차를 기다린다
  • 주재인
  • 승인 200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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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소방서 효성119안전센터 소방장

도로교통법 제29조에 긴급자동차는 각종 재난현장 출동 등 긴급하고 부득이한 경우 도로의 중앙이나 좌측통행을 할 수 있으며 속도의 제한, 끼어들기 및 앞지르기 금지를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의 ‘긴급자동차의 우선 통행’에 대해 규정돼 있지만, 이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때만 해당할 뿐 교통사고 발생 시 과실정도에 따라 책임은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돌아오고 있다.
긴급한 현장출동을 위해 달려가는 소방관도 사고에 대한 부담을 안은 채 출동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밤낮없이 출동하는 이들에게만 안전운전의 책임이 있는 것일까?
일반 차량 운전자들도 긴급자동차가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 접근한 때에는 교차로를 피해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 하며, 교차로 외의 곳에서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해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는 안전의무가 있다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외면한 채 소방차보다 먼저 가려하거나 길을 막아서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내 가족 그리고 내 이웃을 위한 출동임을 잊은 채…
“119의 약속 SAFE KOREA!" 라는 말은 시민들에게 119가 나아가야 할 짧지만 강한 약속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의 긍정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지킬 수 있는 약속이기도 하다. 무조건 긴급차량이 우선 해야 한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서로를 돌아볼 수 있다면 소방관들이 현장출동을 할 때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을까? 화재가 났을 때 소방차는 싸이렌만 울려대고 교통체계를 어지럽힌다는 생각을 해 본 시민들이 있다면 오늘부터는 이렇게 생각해 주길 바란다.
누군가의 애타는 구조에 그들은 잠시라도 지체할 수 없었다고, 당신이 막아선 이 길이 누군가에게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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