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우스에서 무한감동 보금자리까지
사랑의 하우스에서 무한감동 보금자리까지
  • 김정현
  • 승인 2009.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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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2동 공모씨(51)의 20평 주택이 새롭게 단장돼 입주하는 날이다.
구강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공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걷지도 못하는 71살의 홀어머니를 모시고 30여년이된 낡은 주택에서 살았다. 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계층이라 정부의 복지 혜택에서 제외돼 생활 형편은 말할 수 없이 궁핍했다. 다행히 성남시 관계자로부터 공씨의 딱한 사연을 들은 (주) 쏘샬 앤 디자인 대표 문천식 사장과 KT&G 복지 재단이 3천5백만원의 공사 대금을 선 듯 내 주어 한달 간의 개보수 공사 끝에 아담한 새집으로 탈바꿈했다.
성남시에는 70년대 개발 당시에 지어진 낡은 집들이 산 언덕배기 곳곳에 널려 있다. 20평 작은 집에 4~5가구가 방 한칸씩 세들어 살며 공동으로 수도를 사용하고 화장실은 아직도 수거식이며 골목은 한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로 좁지만, 명색이 주택 보유자라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처럼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고쳐줘 희망과 용기를 부여하는 사랑의 하우스 사업을 성남시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했다. 동네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서 쥐가 들끓던 낡은 집을 산뜻하게 고쳐주면 주민들은 백번 감동하기 마련이다. 성남시 관내에서 건축 공사를 하는 기업체에 부탁해 그들이 사용하고 남은 자재에다 약간의 비용만 추가하면 새집을 만들어 줄 수가 있었는데 미쳐 10여곳을 하지도 못하고 자치단체장의 선심성 행사라는 선관위의 유권 해석에 따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사랑의 하우스 사업에 강한 애착을 가졌던 이대엽 시장은 이 사업이 중단되자 한동안 매우 안타까워했다.
지난 3월 이후 성남시는 무한 감동 보금자리사업을 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에 도배를 하고 장판을 새로 깔아주는 일인데 1백여 가구의 신청을 받아서 현재 50여 가구의 집을 신혼집처럼 산뜻하게 단장해줬다. 이 사업은 공공근로자들과 시니어 직업훈련센터에서 도배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이 봉사하고 있다.        
또한, 전세 자금이 부족한 세입자에게 성남시가 3천만원을 투자해 전세계약을 맺고 입주자는 1백만원만 내면 살수있는 전세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자만 안 받을 뿐 사실상 떼일 염려가 없으니 시 재정이 허락하는 한 많이 할수록 서민들이 환영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홀몸 노인들에게 방을 제공하는 ‘아리움’사업은 성남시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복지 정책이다.
인간의 3대 필수 요건인 의식주에서 편안한 안식처를 갖는 것은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행복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저소득층 서민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이들 사업은 거창한 재개발 사업보다 우선 돼야 한다.
사랑의 하우스를 시작으로 무한감동 하우스, 전세자금 지원, 무한 감동 보금자리. 아리움 사업까지 서민들의 안락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서 애쓰는 관계자들의 열정을 높게 칭찬하며 복지 사회로 가는 이들 사업이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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