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궁금하다면? 한우랜드로 오세요~
한우가 궁금하다면? 한우랜드로 오세요~
  • 유근상
  • 승인 2009.06.05 00:00
  • icon 조회수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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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 ‘얼룩송아지’다.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 대부분은 젖소를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이 노래의 주인공 ‘얼룩송아지’ 와 ‘얼룩소’는 젖소가 아니라 바로 한우의 한 종류인 ‘칡소’다.
또 정지용의 시 향수에 나오는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의 얼룩배이 황소도 다름아닌 칡소다.
이 처럼 누런 한우 외에도 얼룩이라 불린 ‘칡소’, 꺼멍소라 불린 ‘흑소’도 우리 한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이 생겼다.
이 충렬감독의 ‘워낭소리’ 는 평생 땅을 일구며 살아온 할아버지와 일소로 태어난 소가 같이 늙어 가며 살아가는 둘 사이의 우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그 소는 할아버지와 함께 논을 갈고 밭을 갈며 때로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온갖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일꾼이었다. 다름 아닌 할아버지에겐 최고의 농기구이며 자가용인 셈이다.
이 박물관에 가보면 예전에 어떻게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지었고, 또 어떻게 짐을 싣고 다녔는지 알 수 있다.
요즘 농축산물시장 개방 압력 및 한미 FTA 협상,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으로 가뜩이나 한우산업의 시장여건이 어려워져 한우를 키우는 축산 농가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그래서 용인축산농협(조합장 조성환)이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릴뿐 아니라 한우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 및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농촌체험 및 휴식처를 제공하는 ‘한우랜드’를 마련해 놓고 한우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산91번지. 약19만여㎡(6만평)에 달하는 한적한 전원에 세워진 ‘한우랜드’는 한우사육장을 비롯해 한우박물관, 홍보관, 축산물 유통센터 등이 들어서 한우에 관한 전문 테마파크로서 손색이 없다.
약 1000마리를 키울 수 있는 ‘한우사육장’에선 경기남부지역의 한우 공동브랜드인 ‘한우람’을 출하하며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CCP)인증도 받았다. 또한 송아지 분양도 겸하고 있다.
[HACCP(해썹)이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 중 최종 제품에 결정적으로 위해를 줄 수 있는 공정 지점에서 해당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
한우 박물관에는 한우의 역사와 문화 등을 찾아 볼 수 있는 유물과 사진, 각종 안내물이 전시돼 있다.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계로 모든 설명을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의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
축산농가 및 한우사육장에서 출하된 축산물을 가공 생산해 지역학교 등에 보낼 단체급식과 도·소매 공급을 위해 육가공 공장을 포함한 축산물유통센터도 완공됐다.
육가공공장의 월 가공능력은 한우 200마리, 돼지 1000마리로 상반기 중 해썹(HACCP)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용인축산농협은 야외공연장과 생태공원, 야생화농원, 방갈로, 진디미끄럼장 등 부대시설 조성사업을 201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성환 조합장은 “최근 외국산 생우 수입과 광우병 발병 등 축산식품에 대한 안전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에서 축산환경 문제 등이 야기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한우랜드’ 개관은 어린이들과 도시민들에게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고 도심 속의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 조 조합장은 또 “많은 조합원들과 조합 임직원들이 귀중한 유물을 선뜻 기증해주고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어 무사히 ‘한우랜드’를 개관 할 수 있었다” 라며 “앞으로 한우와 관련된 지식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은 물론 한우산업 및 축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구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용인/유근상 기자
yg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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