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과 직접만들어 봤어요” 포천농촌체험관광에 참가한 노원구 주민들이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한과문화박물관에서 직접 만든 한과를 들고있다.
포천관내 20여 업체 머리 맞대 PFT출범
노원구민 230여명 포천홍보 무료관광
봄·여름·가을·겨울 포천의 관광자원은 끝이 없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라지 않던가. 농촌체험관광이라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포천에 자리잡은 다양한 업체 대표들이 지난 해 여름부터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올해 4월 20여개 업체가 힘을 모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민간관광조직이 탄생했다.
바로 영농법인 포천농촌체험관광, 이른바 PFT(Pochon Faming Tour)다.
5월 19일 아침 9시, 서울 노원구 상계3·4동 주민회관 앞. ‘포천으로 관광오세요~~’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대형버스와 승합차가 문을 활짝 열었다. 오순도순 모여 있던 노원구 통장연합회·새마을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구의회 의원 등 53명이 가볍게 몸을 실었다.
“홍보를 위해 자매도시인 노원구 주민들을 모시고 무료 포천관광을 떠나는 겁니다. 비용은 회원사들이 자부담하고 있습니다.” 영농법인 포천농촌체험관광의 이해권 회장과 이영주 대표가 반갑게 인사하며 일일이 신분증과 팜플랫을 나눠줬다.
30분이 채 못걸려 국립수목원 길목에 자리잡은 아프리카 문화원에 도착했다. 까만피부의 아프리카인들이 반갑게 맞았다. 태천만 원장이 수년간 수집한 1천여점의 조각과 그림, 마스크 등을 구경하다보니 아프리카 전통악기 연주자와 민속무용단 20여명이 펼치는 신나는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리니 ‘영그린하우스’라는 나무 푯말이 보였다. 화훼전문가 이영주 대표가 10여년간 공들여 가꾼 체험학습장으로 평소 같으면 두부 만들기·허브심기·허브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신선한 재료 가득 담긴 두부전골은 정말 일품이었다.
영그린하우스 인근에는 포천인삼영농조합이 있다.
관광단은 홍삼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홍삼액을 시음했다. 포천은 인삼 재배에 최적의 기후를 갖춘 북위 38선 상하 지역으로, 인삼의 조직력이 단단하고 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박창학 대표는 고급스럽게 포장된 인삼캔디 한 박스씩을 선물로 내놓았다.
40여분 이동해 산정호수 입구에 자리잡은 평강식물원에 도착했다. 10만여평에 한국자생식물과 전세계의 식물 4000여종이 전시돼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동양최대규모의 고산식물이 자라는 암석원을 비롯해 12개 테마로 구성된 식물원 곳곳을 산책했다.
평강식물원에서 10분정도 내려오니 한과문화박물관 한가원이 나왔다. 이곳은 한과의 모든 것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그맣던 한과재료가 적정온도의 기름에 들어가면서 뻥하고 수십배 부풀어 오르자 ‘우와~’,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웃음꽃이 피어났다. 마지막 코스인 케이블파크.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다가 창공으로 도약하는 웨이크 보더의 묘기에 절로 흥겨운 박수와 응원이 쏟아져 나왔다. 야외식당에서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고 은은한 숯불 향과 함께 포천의 해도 저물어갔다.
노원구에서 온 특별한 손님들은 “오늘 하루 포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포천에 좋은 관광지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무료 관광을 체험한 230여명의 노원구 주민들에게 영농법인 PFT의 회원사 모두를 자세히 설명하는 안내홍보물과 회원증을 발송해 단골손님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포천을 위하여!~ 건배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해권 회장과 이영주 대표가 활짝 웃었다. 지혜를 모아 꿰고 또 꿰도 남을 정도로 포천의 관광자원은 끝이 없다. 그야말로 ‘무궁무진 포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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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본 “농촌체험 관광”
포천 국립수목원 길목에 있는 아프리카 문화원. 1천여점의 조각과 그림, 민속무용단의 공연등이 준비됐다.
“줄을 서시오” 체험단은 이날 홍삼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홍삼액을 시음했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를 케이블에 연결,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케이블파크내 야외식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마지막으로 포천농촌관광 체험을 마무리했다.
박진우 기자 pjw@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