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미래의 꿈이 실현되는 고양시
[창간특집]미래의 꿈이 실현되는 고양시
  • 이승철
  • 승인 2009.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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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통일로, 세계로 가는 새로운 미래의꿈이 현실로 펼쳐지면서 희망과 활력이 넘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문산 간을 운행하던 경의선(京義線)은 통일의 염원을 싣고 농촌마을의 정경 속을 달리던 추억의 교통수단이었다. 이 경의선이 개통 백 년, 분단 육십 년을 넘겨 오는 7월1일 복선전철로 다시 태어난다.
현재 남북 관계가 얼어붙어 있지만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경의선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은 남북이 2002년 다시 연결한 상태라 교류가 활성화되면 대량 물류 수송을 위해서는 경의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고양, 파주 등 경기 서북지역에서 서울로 가장 빠르게 진입하는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 일대에 추진되던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게 돼 고양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 서북지역 경제 성장의 기반으로 떠오를 것이다.
누구보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 조기 개통을 학수고대한 강현석 고양시장은 수시로 경의선 개통에 따른 점검을 실시하고 관내 주요지역을 연계하는 교통망도 마련하여 주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의선 추진부서 직원들을 대동하여 고양시 9개 역사 구간을 직접 둘러보며 개통에 따른 최종 점검도 실시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경의선의 개통으로 대량물류 수송 등 교류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고양시의 가치도 경의선과 함께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양시는 분명 경의선의 복선전철화를 통해 지금까지 보다는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도시로 도약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통일로, 세계로 가는 새로운 미래를 펼쳐보일 것이다.
* 현대사의 아픔과 함께한 경의선
경의선은 국운(國運)이 기울던 1906년 일제에 의해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518㎞ 구간에 걸쳐 건설됐다. 해방 이전에는 이미 운행되고 있던 경부선(1905년 개통, 444㎞)과 연계되면서 부산-서울-신의주를 잇는 우리나라 교통의 대동맥을 이루었다. 또한, 중·일전쟁(1937년)을 계기로 신의주를 지나 선양(瀋陽), 베이징(北京)까지 이어져 일제의 중국침략을 위한 군사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해방과 함께 닥쳐온 분단과 6·25전쟁은 경의선 철길마저 끊어 버렸다.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문산(汶山)역에 멈춰 서서 역사의 아픔만을 확인한 채 되돌아서야만 했다.
그나마 경의선이 해방 이후 반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46㎞라는 제한된 구간에서만이라도 고양·파주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서 큰 몫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 다시 신의주까지 갈 날도 멀지 않다
분단의 상처를 간직한 경의선이 다시 회생의 희망을 갖게 된 것은 2000년 6월 15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남북화해무드였다.
두 정상의 만남 이후 2002년 12월 남과 북을 잇는 복원공사가 완료됐으며 2007년 5월 17일에는 실로 56년 만에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감격의 시험운행을 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1회성의 행사이기는 했지만 동해선과 동시에 진행된 이 시험운행은 다시 신의주까지, 더 나아가서는 중국과 시베리아 대륙까지 힘차게 달려가기 위한 민족의 염원에 부응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었다.
최근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로 분위기는 잠시 냉각상태이지만 민족의 염원이 있기에 경의선 열차를 타고 다시 신의주까지 달려갈 날도 머지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다.
* 휠씬 편리해진 서울진입
오는 7월1일 경의선~성산역~문산역 간 40.6㎞ 구간이 복선전철로 재개통된다. 성산역~용산역 구간은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계되어 2012년쯤 개통될 예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에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열차가 10분 간격으로 줄어들고 하루 왕복 40회의 운행횟수는 118회로 늘어난다. 경의선을 이용하면 대곡역에서 지하철 3호선으로, 성산역에서 지하철 6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서울 곳곳으로의 진입이 훨씬 편리해지고 시간도 짧아진다.
한편, 공사가 진행중인 용산~성산구간은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계하여시공하므로 2012년 준공할 예정이며, 2012년에 용산까지 완전 개통되면 홍대역에서 2호선, 공덕역에서 5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인천공항철도와도 연결되므로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되고 수도권 시민들의 접근성이 향상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명, 경의선 복선전철의 개통은 고양·파주 두 도시의 인구가 120만 명을 넘어 포화상태에 이른 자유로와 전철 3호선의 숨통을 틔게 해 줄 것이다.
일산시가지에 비해 교통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오던 고양시 행신1·2지구, 풍동지구, 일산2지구의 주민들도 전철이용권 안에 포함되며 향후 입주가 진행될 식사·덕이지구와 파주의 운정신도시에서도 경의선의 이용이 훨씬 쉬어진다.
* 지역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 마련
현재 고양시의 중심발전 축은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원당역, 화정역, 마두역, 정발산역, 주엽역 주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센터, 문화·레포츠 시설, 기타 편의시설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의선 복선 전철의 개통은 고양시의 중심발전 축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될 것이다. 신설되는 풍산역은 인접한 일산2지구의 관문 역할을 해내며 지역 주민의 서울 출근길을 한결 편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이며, 탄현역 주변에는 2,7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이 일대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 행신역, 백마역, 일산역, 파주 운정역 주변으로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경의선 복선전철의 개통은 고양·파주지역의 폭넓고 균형 있는 발전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2개월 여를 앞두고 있는 경의선 복선전철의 개통은 서울과 경기, 인천, 인천공항을 동서남북으로 이어주는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기능하게 된다.
 고양/이승철 기자 lsc1967@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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