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으로 끝난 당정협의회
말장난으로 끝난 당정협의회
  • 고요한
  • 승인 200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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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 남구청 소회의실에서는 한나라당 인천남구갑 당원협의회와 남구청간 당정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한나라당 홍일표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소속 시의원, 구의원 등 20여명과 구청측에서는 이영수 구청장과 각 국 실장, 과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구정 주요현안사항을 보고 받은 후의 상황은 참석자 개인별 요구사항과 각 지역별 민원요구 내용만 남발하는가 하면 구정방향과는 전혀 다른 개인의 의견개진과 함께 대안 없는 질타에만 중점이 주어져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고 말았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최초의 당정협의회라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이를 외면한 채 결국 시정질의나 구정질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는가 하면 아무런 대안도 없이 구정현안에 대한 질타에만 비중을 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구가 주요현안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P의원은 어떤 사업에 대해 “이 사업은 필요 없는 사업이다, 예산만 낭비하는 사업이다”라고 목청을 높이는가 하면 또 어느사업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등 망발을 일삼아 주변의 핀잔을 사기도 했다.
그는 또 타구의 예를 들며 “타구는 녹지사업이 활성화 돼 녹지예산이 엄청나게 많이 책정이 돼 있는데 남구는 녹지과가 없어 타구에 비해 녹지 예산이 적다”고 질타하면서 “기구개편을 해야 한다”는 월권(·)적인 발언을 하는가 하면 “기구개편이 이뤄지고 녹지예산이 늘어난다면 시비를 확보하는데 의원들 모두가 책임을 지겠다”고 장담을 하는 등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외에도 발언자들은 자기지역 현안이나 자신이 관련된 사회단체 보조금에 대한 요구사항에만 치중하는 행태로 회의가 진행돼 과연 이런 모습들을 당정협의회라 할 수 있는지 의아케 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처음이라서 조금의 시행착오는 있을 수 있다.
어차피 새로 시작한 협의회라면 구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현안에 대해 접근하고 마치 집권여당이라서 구정에 군림하려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당.정간 상호 협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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