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위험 도사린 아파트 진입로
포천시, 위험 도사린 아파트 진입로
  • 박진우
  • 승인 2009.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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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기지리, 3500명 단지 진입로 폭 4m 불과
교차로 잘못설치 민원… 186㎡ 종중땅매입 열쇠

총861세대 3,500여명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의 진입로가 4m에 불과하지만 수년간 개선되지 않은 채 점점 교통사고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740-21번지 일원에 조성된 거산(156세대)·포미재(226세대)·산호(479세대)아파트는 국도43호선에서 단지로 진입하는 교차로가 기형적으로 좁게 설치돼 출근시간 상습적인 정체 및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돼왔다. 
현재 포천시는 진입로 직선화를 위해 국도접속 토지 186㎡(56평)을 매입하기 위해 2007년 6월 15일부터 토지주 3명과 보상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국도진입부에 대한 교차로 신설을 위해 의정부국도유지건설사무소(이하 국도사무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가지 협의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다. 토지보상협의는 가장 넓은 땅주인인 종중이  매매 자체에 미온적이기 때문이고 국도사무소는 현행법상 교차로 신설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진입로를 국도43호선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토지구입이 필수적이지만 종중 땅이 섞여있어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이 해결돼야 국도관리청에 교차로개선사업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진종원 기지4리 이장은“종중 땅이라 매매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년간 고통받고있는 주민들을 배려해달라”면서 “부도난 임대아파트를 울며겨자먹기로 떠안고 살고있는 실정이라 감정평가금액 이외에는 자금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도사무소 측은 “아파트 입구를 변경할 경우 470m이내에 교차로만 4개가 형성돼서 국도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금의 3개 교차로는 1997년 5월 포천~신철원간 국도 준공시에 이미 지금처럼 제한거리 내에 형성됐다”면서 “교통정체도 일부 예상되지만 신호등 체계를 연동화하고 가·감속 차선을 확보하면 그 문제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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