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展 30만 인파 ‘북적’ 1400만弗 수출
항공展 30만 인파 ‘북적’ 1400만弗 수출
  • 이천우
  • 승인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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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레저항공展 성황리 폐막

비행기탑승체험·에어쇼 최고의 인기
폭발적 성장가능성 ‘레저항공산업’
법·제도·환경 육성미흡 지적도…

△ 흥행과 실적에서 모두 성공한 국제레저항공전= 개막 첫날 3만 6천여 명이 다녀간데 이어, 둘째 날에는 비가 내리는 악조건 하에서도 3만 6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일요일인 셋째 날과 월요일인 넷째 날에는 6만 5천여 명과 4만 8천여 명이 각각 다녀갔으며, 어린이날인 5일에는 10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절정을 이뤘다.
기존 입장개시 시각은 오전 10시였으나 9시가 지나면서부터 관람객이 몰려, 이튿날부터 입장시각을 10시에서 9시 30분으로 앞당기기도 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행사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이 수십m의 줄을 서고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4일에는 (주)진글라이더가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10개국과 1,400만 달러(178억 원)에 달하는 패러글라이더 수출계약(구매의향서, LOI)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1,400만 달러는 국내 레저항공시장 2,673억 원의 6.6%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패러글라이더 생산력과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며, 특히 진글라이더는 세계시장보다 2년 이상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제1회’ 국제레저항공전이라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는 흥행과 실적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셈이다.
△ 초경량비행기탑승체험과 에어쇼,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행사기간 중 총 3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초경량항공기 탑승, 열구기 체험, 행글라이더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특히 초경량항공기 탑승체험은 관람객들의 폭발적 관심으로, 사연선정을 통한 기존 탑승자 이외에 추가로 현장 신청을 받아 최대한 많은 인원이 탑승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총 400여 명이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시화호를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탈리아 곡예비행단 ‘파이어니어’ 팀의 에어쇼 역시 인기를 모았다. 4대의 'Pioneer 300' 비행기가 불꽃을 내뿜으며 하트모양을 만드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탈리아 조종사와 기념 촬영을 한 박이현(5.경기 화성시)군은 “하늘에서 연기를 내보내며 묘기 부리는 비행기가 너무 멋져요. 저도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 레저항공 대중화 가능성 열어= 조직위 측은 “이번 국제레저항공전에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총 6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소득유발효과 1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27억 원에 달한다.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도 이번 항공전은 국내레저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토양을 마련했다.
32조 8,500억 원 규모의 세계레저항공분야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레저항공시장은 이 중 0.8% 정도인 2,673억 원에 그치고 있다. 국내에는 제대로 된 레저항공 비행장이 거의 없어 동호인들은 해외로 나가고,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모순이 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15만 5,000여 명의 동호인이 레저항공을 즐기고 있고, 기술력과 인적 수준은 세계적이다. 국내레저항공산업은 여건만 마련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시장이다.
 레저항공을 주제로 한 이번 항공전은 대중들의 레저항공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 향후 국내레저항공이 대중화될 가능성을 높였으며 도는 항공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레저항공 복합단지’를 서해안 일대에 조성,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관제ㆍ정비 시설, 계류장, 항공레저 기초훈련장, 클럽하우스, 판매시설 등을 설치해 레저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원/이천우 기자 lc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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