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인천 최초 4선‘김홍섭 중구청장’
퇴임 앞둔 인천 최초 4선‘김홍섭 중구청장’
  • 남용우
  • 승인 2018.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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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중구청장은 인천 중구의 가난한 농가의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학업을 포기하고 가장 노릇을 해야 했던 가난한 노동자에서 온전히 자기 힘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나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인물로서, 한때는 간기능 악화로 인해 10년의 시한부인생을 살았던 우여곡절도 있다. 이런 그의 중구청장으로서 그 임기는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김홍섭 구청장은 2000년부터 인천 최초 4선의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디자인산업진흥 국무총리 표창’,‘2017년 지방자치 행정대상’,‘2018년 대한민국 공감경영대상-리더십 공공부문 대상’등을 수상하여 그 동안의 업무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0년부터 약 6년간의 구청장 월급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고, 중구 관광활성화를 위해 대불호텔 터 부지를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물론, 이렇게 좋은 취지의 월급기부가 선거법에 위반되어 구청장직을 상실하게 되는 원인이 됐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김홍섭 구청장의 업무 추진방향에는 인천 중구 출신으로서 날카로운 통찰력과 철학이 담겨있다. 김홍섭 구청장이 처음 재임시 인천 중구의 환경은 정말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90년대 들어 각종 신도시 개발로 시청, 법원 등 주요 행정기관들이 신시가지로 옮겨지며 중구의 상권은 급격하게 붕괴되고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내항 부두의 자재들을 하역, 운반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분진과 소음, 교통문제 등 생활환경 악화로 인해 중구는 사람들이 떠나가는 장소가 되어있었다. 이에 김홍섭 구청장은 중구의 열악한 환경과 각종 규제 속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복리증진을 통해 원도심인 중구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원도심 발전의 3가지 핵심 키워드를 내세워 중구의 발전에 전력을 기울였다.

-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더불어 함께 잘사는 지역사회를 꿈꾸다.
김홍섭 구청장은 주거환경의 개선 없이는 원도심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철학으로 인천의 대표적인 달동네인 인현동 쪽방촌과 북성동 새우젓거리, 송월동 동화마을을 말끔한 환경의 공동주택과 관광지로 변모시켰다. 김홍섭 구청장은‘쪽방촌 희망나눔 집고치기’사업을 통해 노후지붕 21개소를 교체하여 주민의 숙원사항을 해결했고, 마을공동작업장 건립,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지원, 방치된 폐·공가 철거 사업 등을 추진하여 주민의 주거여건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북성동 저층주거지 경관개선 사업, 구에서 매입한 유휴지를 활용한 쌈지공원 조성사업를 시행하는 등 마을 재생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주거환경개선과 연계하여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된 곳, 바로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이다. 차이나타운과 송월동동화마을은 한때 다쓰러져 가는 낡고 오래된 구도심의 비루한 골목이었다. 그러나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차이나타운, 형형색색의 캐릭터로 단장하고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입히면서 낡고 절망적이었던 송월동동화마을은 주거환경개선과 동시에 중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그 결과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됐고 이는 자연스럽게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활력을 주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오르기도 했다.
인현동 쪽방촌, 북성동 새우젓거리, 송월동 동화마을 등은 다 쓰러져 가는 폐·공가가 널브러져 있던 구도심을 재생시킨 기적적인 일로써 타시도 및 지자체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하여 젊은이들과 관광객을 끌어들이자.
또한, 1990년대 초 월미도에서 놀이기구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김홍섭 구청장은 당시 놀이기구 사업 전문성을 인정받아 유럽에 초청받아 가게 되는데 이때 관광이 유럽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고, 당시의 경험은 낙후한 중구의 지역경제를 일으킬 발전 해법으로 관광에 주목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특히나 관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근대문화시설을 관광과 접목시키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중구 전체가 박물관이자 테마파크처럼 다양한 관광과 체험, 공연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김홍섭 중구청장은 신포동과 북성동 지역의 관광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누들타운 조성사업 및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폐·공가에 공방, 까페, 갤러리, 식당 등 새로운 중소상인을 입점시켜 주민과 소상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한, 최근 근현대 생활문화를 재현한 근현대 생활사 전시관을 조성하여 개항박물관, 근대건축 전시관, 대불호텔 터 유적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4월 자유공원 문화관광축제를 시작으로 9월 인천상륙작전 축제, 10월 연안부두 대축제를 개최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나 원도심 지역에 집약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등은 스토리텔링을 더함으로써 관광도시로서의 생명력을 부여할 거란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렇게 김홍섭 중구청장은 지난 4선의 임기동안 월미도, 차이나타운, 송월동동화을 개항장, 신포동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여 중구의 미래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는 주거환경개선과 더불어 중구의 토지가치 상승에 기여했고,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는 성공사례로써 중구의 자랑거리이자 주민들의 희망이 됐다.

- 내항을 재개발하여 해양관광 관문도시를 건설하자.
김홍섭 구청장이 주거환경 개선, 관광거점도시 육성과 함께 인천 중구라는 원도심의 발전을 판가름할 역점사업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내항 재개발사업이다.
내항은 공항의 하늘길과 함께 여객터미널의 바닷길이 열려 있는 인천의 관문으로 국외에는 중국과의 경제문화관광 교류의 최적지이며 국내는 2천5백만 수도권 인구의 대표적인 해양친수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는 판단아래 김홍섭 구청장은 재임동안 내항재개발을 목청껏 소리높여 주장해왔다. 그리고 그 신념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2016년 12월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항 1·8부두를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내항 재개발 추진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로써 1·8부두 개발을 민간 주도가 아닌 공공개발로 추진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재개발 추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 실제적인 시행 여건을 만드는 등 30여 년간 굳게 닫혀 있던 내항을 일부지만 비로소 열게 된 것이다. 단순히 항만 기능을 없앤 것이 아닌 사람 중심의 진정한 시티포트(City Port)로의 첫 삽을 뜬 셈이다.

- 앞으로 인천 중구 발전에 버팀목이 되고파
김홍섭 구청장은 퇴임을 앞둔 이 시간에도 고민이 많다. 인천 중구를 주거환경개선과 관광거점도시로 환골탈태하게 만들었고, 내항재개발의 초석을 닦아 놓았지만 인천 중구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그는 말하며, 그 중에서도 두 가지를 크게 강조했다.
첫 번째는 내항재개발로 해양관광 관문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내항을 공공개발로 추진하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기에 그는“첨단 ICT와 문화관광시설을 도입하여 대규모 관광 집객공간을 조성해야 하며 이를 통해 내항이 지역문화, 예술, 소핑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휴양지이자 대중국경제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영종·용유 지역을 공항중심의 기획도시로 건설해야 한다. 영종·용유지역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일부 해제 된 후, 인천 경제자유구역청과 중구청으로 관리가 이원화 되고,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엇박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영종·용유에 인천국제공항이 있다는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항 관련 기능이 서울로 가는 교통환승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전락했다. 이에 그는“영종·용유지역과 공항간 진출입로 및 트램노선 등을 추진하여 접근성을 개선시키고, 도로 및 철도망 등 도시기반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며, 영종·용유의 개발지역과 미개발지역을 연계해 경제적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도록 전 지역을 인천시가 주도적으로 공항중심 기획도시로 건설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홍섭 중구청장은“원도심과 영종지역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여 사업추진 방향을 이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원도심 지역은   항만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관광특구 조성을 목표로 하면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관광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영종·용유 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아름다운 해양 환경을 중심으로 마이스산업 및 관광객이 집객할수 있는 관광 레저복합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면서 용유·무의지역 성장관리 방안과 연계한 관광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최종적으로 중구가 하나의 관광벨트로 이어질 수 있는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중이였다”고 하면서 “이러한 계획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마음이 아쉽다”며“그 동안 중구를 위해 묵묵히 열심히 일을 해준 700여 명의 공직자와 이러한 사업추진을 믿고 지지해준 중구 구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앞으로 중구 발전방향에 대한 초석을 세움과 동시에 과제를 놓고 퇴임하는 김홍섭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중구의 발전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재임기간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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