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약산업 경제핵심 성장엔진 자리매김
인천 제약산업 경제핵심 성장엔진 자리매김
  • 남용우
  • 승인 2018.05.30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바이오 허브 조성 심포지엄

바이오 허브 확대 조성 계획 관계기관 협약
송도세브란스병원 등 의료복합타운 조성 제시
독일 머크 등 바이오의약품 공정기업 입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아일랜드 등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산업 허브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송도의 바이오산업은 최근 송도를 전 세계의 바이오 허브로 키우려는 확대조성 계획 발표와 산학연관(産學硏官)간의 야심찬 협약 체결, 송도의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 확보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 전 세계와 연결된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등 지리적인 이점 등을 내세워 전 세계의 투자자와 연구소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바이오 허브 조성 심포지엄’을 개최, 바이오 허브 확대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성공적인 바이오허브 조성을 위한 ‘IFEZ-관계기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 기업·인력의 성장을 지원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허브’라는 목표와 ‘영역 확대와 밸류체인(Value Chain) 고도화 및 지원 인프라 강화’라는 전략 아래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현재 조성된 송도 4·5·7공구(910,000㎡)와 연계, 11공구내 990,000㎡의 면적에 △글로벌 의약·메디컬·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개발·제조 및 서비스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 및 상업화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인프라 구축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과 융합한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뼈대로 하는 바이오 허브 확대조성 계획을 먼저 발표했다.
김청장은 이어 IFEZ가 추진중인 바이오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며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오픈 예정인 송도세브란스병원과 11공구 4만2천평에 조성될 예정인 사이언스파크, 가천길병원 브레인밸리 등을 통해 송도를 의료복합타운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국내외 바이오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및 생산공정 인력을 위한 실무교육을 제공하는‘바이오 공정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차세대 바이오융합 분야 등의 지원시설 및 주요 설비를 구축하고 벤처 활성화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 지원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바이오융합 Start-up Venture Polis 조성’등의 계획도 발표, 주목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IFEZ와 연세대, 인천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바이오협회, 가천대 길병원, 유타-인하DDS 및 신의료기술개발 공동연구소 등 송도 내 8개의 산학연 관계기관 간에 기업유치 및 산학연간 협력 등을 골자로 송도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허브로 조성하는데 힘을 합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축사를 통해“이곳 송도를 미국에 버금가는 클러스터로 만들어 대학·연구소·혁신기업의 원천기술과 아이디어가 신약개발로 연결되도록 IFEZ와 산업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향후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제약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IFEZ의 글로벌 바이오 허브 조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실제로 IFEZ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는 눈부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송도가 56만 리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아일랜드 등을 앞서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4개와 셀트리온 3개 등 지난해 말 기준 총 허가제품 10개중 7개가 송도의 입주기업 제품으로 송도가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분야 최다 제품허가 도시라는 점 △지난해 9월 송도가 우리 정부의 ‘생명공학 육성기본계획’에 따라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생산 및 글로벌 진출 클러스터’로 지정된 성과들은 송도가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견인차로 이미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근거다.  
현재 송도의 산업시설용지와 교육연구시설 용지 등에 유치된 바이오관련 기관은 25개에 달하며 송도 내 지식산업센터나 연구·업무시설에 입주해있는 소규모 기관들을 모두 합치면 60개가 넘는다. 송도 바이오 허브의 가장 큰 특징은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램시마’를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문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송도가 바이오허브로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바이오의약품 공정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 머크가 지난 2016년 바이오 공정 지원센터를 송도에 설립한데 이어 오는 7월쯤에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품인 세포 배양배지의 제조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며 GE헬스케어는 지난 2016년 송도에 바이오공정 교육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요 성과 외에 바이오산업에 있어서 송도가 가진 많은 장점에도 주목하며 글로벌 바이오허브로의 도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이 동물세포배양을 통해 만들어지는 제품이어서 보관·운반 과정에서 제품의 상태가 변하기 전에 제품을 수출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송도의 근접성, △우리나라의 고급인력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매립부지 위에 조성돼 입주기업의 사업 확장이 용이하며 △인천글로벌캠퍼스를 비롯 연세대, 인천대 등 수준 높은 대학들이 입주해 있고 △찰스리버코리아, 아지노모도제넥신, GE헬스케어 등의 관련 기업들을 유인하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과 같은 대규모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이 입주해 있다는 점 등은 송도가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도약한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글로벌 바이오산업이 지난 2014년 3,231억 달러에서 올해 4,273억 달러로 연평균 5.7%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의 지난 2014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인 1,790억 달러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825억 달러)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바이오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IFEZ를 이끄는 책임자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송도를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등 해외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허브로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