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 칼럼] 더 오래, 더 잘 살기 그리고 행복 (2)
[현대일보 칼럼] 더 오래, 더 잘 살기 그리고 행복 (2)
  • 이상철
  • 승인 2018.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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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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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 잘 살기
우리는 누구나 더 오래살고, 더 잘 살기를 원한다.  과학은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오래 사는 것(living longer)을 넘어 보다 잘사는 것(living better)이 더 큰 과    제다.
더 오래 사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더 잘 사는 것이다. 더 잘사는 것은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유지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무언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흔적(legacy)을 남기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8년 유엔(UN)이 156개국을 대상으로 한 행복보고서를 보더라도 행복의 요인으로 예전과 같은 단순한 기대 수명대신 건강수명(healthy life expectancy)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행복순위에서 57위를 차지했다. 1위는 핀란드고 156위는 부룬디였다.
그러면 우리는 건강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첫째는 절제된 음식(diet, 다이어트)이다. 다이어트는 건강수명을 지켜주는 일등 공신이다. 사람은 먹는 대로 간다고 한다.
저 칼로리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저 칼로리 음식은 몸의 신진대사를 돕고, 뼈의 손실을 감소시켜 주고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암의 발병률을 낮춰주고 생명을 연장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가끔씩 금식이나 절식을 하면 연령과 관련이 있는 병의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는 노화(aging)를 지연시켜주고 연령과 관계가 있는 병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가 있다.
노화는 불가피 하지만 잘 늙는 것(aging well)은 가능하다. 잘 늙는 다는 것은 뇌의 활동을 강건하게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건강의 필수 요인이다.
과음을 하면 건강에 해롭지만 가볍고 적절하게 술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가볍고 적절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남성은 한주에 14번 이내, 여성은 한 주에 7번 이내)이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0%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리고 100세 이상 고령인의 공통된 식사 습관을 보면 건강식을 먹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챙겨먹을 뿐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먹는 다고 한다.
둘째, 운동이다. 운동은 인내력을 향상시키고 근육강화, 몸의 균형 그리고 낙상의 위험을 감소시켜 준다. 운동은 또한 정신을 고무시켜 주기 때문에 심리적인 효과도 있다. 운동은 움직이는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운동을 위해 꼭 체육관을 찾을 필요는 없다.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 있으면 건강에 안 좋다. 매일 운동을 해도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8시간을 넘으면  심장에 해롭다. 하루 종일 앉아있으면 조기 사망의 위험이 있다.
매일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당뇨병과 비 알코올(non-alcoholic)형 지방간 발병의 원인이 된다. 직장에서도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서서 일하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다시 말해 운동만으로는 오래 앉아 있음으로 생기는 건강의 위험성을 해결할 수 없다. 반가운 소식은 앉아 있는 것 외에 무엇을 하든(doing anything) 운동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볼 때 도 앉아서 보지 말고 서서보면 운동 효과가 있고 안절부절 집안에서 서성거리는 것도 운동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집안에서 앉아있지 말고 매일 각종 잡일(chores)을 하는 것도 운동효과가 높다고 한다.
셋째, 잠을 잘 자고 잠을 충분히 자야한다. 충분한 수면은 하루에 7시간 이상 자는 것을 말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잠을 잘 자게 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수면도 보다 운동을 잘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은 실제로 운동보다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저녁에 잠을 잘 자면 능률이 오른다. 수면은 뇌와 몸의 건강에 필수적이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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