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취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에게
[투고] 취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에게
  • 송근형
  • 승인 2018.04.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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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일컫는 많은 단어 중 하나가「정보화 사화」다. 과거에는 남보다 많은 정보를 보유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었으나 최근에는 정보의 접근성 및 공유가 보편화되면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떻게 차별화하여 정보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동일한 내용이라도 정보의 소비주체가 받아들이는 방법이 더욱 다양해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정보의 한계수명 역시 그 가치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탐색하는 것은 이제 현대인의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보화 사회의 모습은 새로운 정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각종 시스템의 활용 역시 간단하게 몇 번의 클릭으로 처리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공공기관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회원가입 및 본인인증절차로 안방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취득,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의 정보 활용이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산업을 위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개별화와 맞춤서비스의 형태로 변화되었다.
제대군인의 취업준비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취업준비를 시작했다면 이미 정보의 공급자인 동시에 수요자가 된 것이다. 채용시장의 각종 정보를 통하여 취업진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며,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구직활동이다. 구직활동의 주체는 개별화된 자신이다.
따라서 취업준비의 첫 번째 단계인 진로설정에서부터 자신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전달되는 채용정보나 누군가의 성공경험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나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맞는 적합한 정보를 판단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방법이나 방향을 조언 받을 수 있으나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 또한 스스로 해야 한다. 최선의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치열하고 집요하게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찾아내야 하다.
이러한 일연의 구직활동은 취업에 대한 막연함을 좀 더 구체화시켜주고, 현실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준다. 누군가 대신해줘도 무방한 절차적인, 번거로운 작업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얘기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한다면 응시자격을 갖추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정규직 채용에 응시해야 한다. 처음부터 나를 위해 준비된 일자리는 없다.
나에게 맞는 일자리는 찾아내는 것이다. 채용시장의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만은 예외일 것이라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좋은 일자리정보,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받기 원하면서 한 번도 채용관련 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없다면, 계획을 세워보거나 도전해 보지 않았다면, 취업준비에 앞서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정말 취업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 2의 인생설계가 꼭 취업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취업준비는 조급할 필요도, 여유부릴 필요도 없다. 조급하다고 해서 답을 빨리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유를 부린다고 게으른 것도 아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면 된다. 컴퓨터가 능숙하지 않은가? 지금부터 배우면 된다. 기본적인 정보화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는 곳도 많다.
정보를 탐색하고, 획득한 정보를 본인에게 적합하도록 개별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작업이 취업준비다. 구인자의 요구에 맞는 자신만의 차별화, 맞춤화된 입사지원서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행동으로 옮기자. 언제나 좋은 결과가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 결과를 미리 알고 시작한 일이 있었는가?

◇ 필자

송근형
취업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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