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 칼럼]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행복 (2)
[현대일보 칼럼]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행복 (2)
  • 이상철
  • 승인 2018.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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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창 동계올림픽
1924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동계올림픽은 2018년 평창대회까지 94년간 23회 대회가 열렸다. 평창대회까지 206개 올림픽 회원국 가운데 12개국만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12개국 가운데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는 미국(4회), 프랑스(3회), 스위스(2회), 노르웨이(2회), 오스트리아(2회), 일본(2회), 캐나다(2회)등 7개국이고 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나머지 국가는 1회에 그쳤다.
그러나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둘 다 개최한 국가는 8개국에 불과하다. 동계올림픽 개최국가인 스위스,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유고슬라비아는 하계올림픽을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군 인구는 4만 정도다. 평창군은 1읍 7개면이 있는데 대관령 면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모토가 손에  손잡고(hand in hand)였는데 2018년 평창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것(everyone shines)이 모토였다.
2월9일부터 17일간(2.9-2.25)열린 평창대회는 92개국으로부터 29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1명만 출전한 초미니 선수단도 18개국에 달했다.
한국은 개최국으로 역대 최다 인원인 14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목표는 20개의 메달(금8, 은4, 동8)를 따는 것이었다. 동계올림픽을 2회 주최한 일본은 124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차기 동계올림픽 주최국(2022)인 중국은 8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평창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15개 스포츠 분야의 102개 종목(events)에서 우승을 겨루었다. 앞서 열린 2014 소치 대회(2.7-2.23)에서는 88개국에서 온 2800명의 선수들이 22개 스포츠 분야의 98개 종목에서 우승을 겨루었다.
소치 대회에서는 주최국인 러시아가 33개 메달(금13, 은11, 동9)로 우승을 했고 한국은 8개의 메달(금3, 은3, 동2)로 1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보다 가장 많은 메달(17개. 금5, 은8, 동4)을 땄다. 이전 까지 최다기록은 2010년 밴쿠버대회(14개. 금6, 은6, 동2)였다.
더욱 값진 것은 종전에는 3개 종목(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에서 메달을 따는데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개 종목을 추가해 6개 종목에서 메달(썰매, 스노보드, 컬링 추가)을 땄다.
한국 쇼트트랙은 평창대회 이전까지 7번의 올림픽에 참가 해 42개의 메달(금21, 은12, 동9)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팀이 계주와 1500m(최민정)에서 금메달 2개, 남자팀이 1500m 금메달(임효준)과 1000m에서 동메달(시이라)을 추가해 총 매달수가 46(금24, 은12, 동10)개나 됐다.
 임효준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 145명의 선수들 가운데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출전한 김아랑(23), 심석희(21), 최민정(20), 김예진(19), 이유빈(17)은 결승서 우승을 했다.
한국은 여자 계주 3000m 종목에 처음 출전한 1994년 릴레하메르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7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2010년 밴쿠버대회 제외)를 땄다.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 첫 번째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계주에서 5명이 금메달을 따 개인전보다 5배나 더 기쁘다고 했다. 한국은 평창 쇼트트랙에 출전한 나라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금3, 은1, 동2)을 땄다.
윤성빈은 한국 썰매 사상(스켈레톤) 첫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 선수가 됐다. 이상호는 올림픽 도전 70년 만에 설상종목의 스노보드에서 첫 메달(은)을 땄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김은정을 비롯해 5명의 선수가 출전한 여자 걸링 결승전이었다. 결승서 스웨덴에 져 은메달에 그쳤으나 이는 한국컬링 최초의 은메달이자 아시아 국가 중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들 여자 대표팀은 컬링신드롬을 일으키며 평창최고 스타가 됐다.  
이승훈(30)은 2010년 밴쿠버부터 2018년 평창까지 남자 선수사상 처음 3개 대회 연속 메달(4개)을 땄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서 4번째 출전해 은메달을 딴 이상화(29)는 17세인 2006년 토리노에서 5위, 2010년 밴쿠버에서 금메달 그리고 2014년 소치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평창대회에서 노르웨이(39개. 14. 14, 11), 독일(31개. 14, 10), 캐나다(29개. 11, 8, 10), 미국(23개. 9, 8, 6), 네덜란드(20개. 8, 6, 6), 스웨덴(14개. 7, 6, 1)에 이어 종합 7위를 차지했다.   <다음주에 계속>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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