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루스벨트의 행복론 (2)
[현대일보칼럼] 루스벨트의 행복론 (2)
  • 이상철
  • 승인 201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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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스벨트의 행복 론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유머러스한 대통령으로는 링컨, 레이건 그리고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대통령 시절 이런 말을 했다.
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 행복하게 산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매일“오늘 보다 내일 더 행복한 삶”(happier life)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유모와 위트는 자신과 미국이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극적인 낙관주의(tragic optimism)란 말은 그 어떤 역경(adversity)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신체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위대질 수 있었던 것은 그 어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낙관적이었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바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과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한다.
루스벨트는 1933년 대통령 첫 취임연설에서 행복이란 단순이 돈을 소유하는데 있지 않고 성취의 기쁨에 있다고 했다. 여기서 기쁨(joy)은 단순한 생리학적인 필요의 만족에 의한 일시적인 기쁨이 아니라 생각을 초월한 기쁨(rise above thought) 또는 영적인 기쁨(dynamic aspect of Being)을 말한다.
성공은 돈이나 권력과 같이 남으로부터 찬사를 받을 수 있고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만족을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성취는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거나 노력해 얻는 지식의 결과이며 최선을 다해 얻은 것이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어 행복을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끊임없는 경쟁만을 부추 키는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최선을 다해 얻는 성취에 대한 만족감이다. 노벨 평화상뿐 아니라 루스벨트 자유상도 받은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때는 게쉐 시험(Geshe, 티베트 불교의 수도사 학위를 받기 위한 시험)에 합격했을 때였다고 했다. 그는 드디어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으로 매우 행복했으며 이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나는 2008년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가르치다가 정년퇴임을 하고 지금은 명예교수로 공부를 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대학에서 정년퇴임을 하기 전 까지는 저널리즘 역사와 국제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하지만 은퇴를 한 후에는 전공을 바꾸어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을 연구하면서 매달“행복메시지”를 쓰고 있다.
내가 은퇴 후 전공을 바꾼 이유는 저널리즘과 국제커뮤니케이션은 일부에 국한되는 전문적인 분야지만 행복은 만인에 해당되는 보편적인 분야기 때문이다. 은퇴 후 나의 목적은 모두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행복의 메신저”가 되는 것이었다(2011년“행복의 메신저”출간). 이를 위해 나는 10년 째 행복과 긍정심리학에 관한 연구를 해 오고 있고 2017년 9월 현재 한 달에 한번씩 110회(110개월)째“행복메시지”를 쓰고 있다. 
메시지 분량은 4쪽에서 12쪽까지 다양했으나 최근에는 4쪽으로 제한했다. 분량이 너무 많으면 읽는 독자들도 부담이 되고 메지지를 쓰는 나에게도 부담이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매달 행복의 메시지를 끝낼 때 마다 이에 대한 성취감으로 행복을 느낀다.
 행복메시지를 읽은 독자들의 반응(피드백)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한다. 2016년 11월은 나의 행복 메시지가 100회(100개월)되는 달이었다. 한 독자가 축하의 난을 보내와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했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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