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 연수 떠나는 성남시 8공주
공로 연수 떠나는 성남시 8공주
  • 김정현
  • 승인 2017.11.22 00:00
  • icon 조회수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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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 주민센터에 가보면 남자 직원 찾기가 쉽지않다. 10여명 직원 중에 창구 담당부터 뒷 자리 총무까지 대부분이 여직원이고 남자 직원은 동장 이외에 팀장 정도 뿐, 나머지 젊은 사람은 모두 공익 근무요원들이다.
남자들은 군 복무라는 공백 기간에 여성들은 쉼 없이 공부를 하니 경쟁력에서 앞서서 학교 선생님들 처럼 신입 공무원의 과반수 이상이 여성들로 채워지고 있는것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이 한창 도약하던 3- 40년 전에는 공무원의 대부분이 남자들이었고 여자 공무원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그 당시 어렵게 성남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던 1958년생 여성 간부 8명이 올 12월을 끝으로 공로 연수에 들어간다. 보건소장을 제외하고 성남시 유일한 여성 서기관인 윤순영 푸른도시사업소장과 김영숙 가족여성과장, 손돌래 판교도서관장, 석경필 수정구 시민봉사과장, 수정구 이연자 세무과장, 박명옥 사회복지과장, 김순옥 시흥동장과 중원구 이춘자 환경위생과장 등 7명의 사무관이 그 주인공. 
성남이 겨우 시 규모의 도시 틀을 갖추고 걸음마를 할때부터 공직을 시작해서, 격변과 도약을 거듭하여 전국에서 으뜸가는 성남시로 만드는데 크게 헌신한 이들 여성 공무원들이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 주고 떠나려하는것이다. 자연히 그 후임으로 여성 공무원이 얼만큼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느냐가 요즘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현재 성남시 2,656명의 공직자 중 여성공무원은 1,197명으로 45.1%인 반면, 간부급인 사무관은 154명 중 27명으로 겨우 17.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공무원 숫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이다. 공직 사회에서 승진이란 워낙 예민한 부분이라 섯불리 얘기할 수 없지만, 여성 공무원의 대부분은 12월 정기 인사에서 공로연수를 떠나는 여성 간부의 수 이상 승진을 바라고 있는데 반해, 남성 공무원들은‘숫자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능력이 중요한것’이라며, 남녀 구분없는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여하튼 남자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출발하여 당당히 국가와 시민에게 봉사하고 현직을 떠나는 성남시 8공주 아니 8여장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들의 앞날에 새로운 축복이 펼쳐지길 기원한다.      

◇ 필자

김정현
<성남주재·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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