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창작뮤지컬
어린이 창작뮤지컬
  • 유문상
  • 승인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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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을 찾아서
극단 기린(대표 이상범)의 창작뮤지컬이 올 봄, 동심을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  
 4월 24일(금)부터 KPU 아트센터(정왕동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내) 무대에 오르는 ‘달맞이꽃을 찾아서’는 곤충들의 입을 빌려 사랑과 우정, 생명과 환경을 얘기한다.
 노랑나비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평화로운 숲속, 나비남매 듬직이와 팔랑이는 막내의 탄생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허약하게 태어난 막내는 이내 쓰러지고 그런 막내를 살리려면 달맞이꽃 즙이 필요하다는 멋쟁이 나비할머니의 말을 듣고 남매는 여행길을 떠난다.
 무당벌레 ‘점박이’, 고추잠자리 ‘빨강바지’, 사마귀 ‘갈고리’는 통통 튀는 대사와 풍성한 노래, 기예와 춤을 선보이며 남매의 여행길에 동행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2002년 시흥 초연 당시 특수효과를 활용, 자연의 빛깔을 신비롭게 연출한 무대가 생명의 신비를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마지막에 ‘왕발’ 마저 끌어안는 모습을 통해 ‘내 편’이 아닌 상대는 배척하고 심지어 잔인성마저 드러내는 세태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무서운 호랑거미 ‘왕발’이 지키는 달맞이꽃을 찾아 나선 여정이 힘겹지만, 또 한편 스릴과 흥겨움이 느껴지는 것도 화려한 의상과 무대제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극단의 열정 덕분이다.
 시흥/유문상 기자 ym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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