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뒤바뀐 성남시의회
여야가 뒤바뀐 성남시의회
  • 김정현
  • 승인 201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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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회한 성남시의회 제 232회 임시회가 3일째(토.일요일 제외)인 18일 현재까지 표류하고 있다.
18일 오전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오후 2시 부터 4개 상임위원회 운영을 통보하고, 본회의에서 결정한 조례안 일반 심사와, 제 4회 추경안 심사, 21일 예결위 종합 심사, 그리고 마지막 날인 22일 본회의 장에서 심사한 조례안과 추경안을 의결을 하고, 10개월 째 공석 중인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 동의안 등을 의결하는 일정을 논의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원들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산회했다.
이로인해 4개 상임위원회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고.위원회 개최를 기다리고 준비했던 집행부 공무원들도 덩달아 일손을 놓게 됐다.  시의회가 파행하고 있는 이유는, 공석인 도시건설위원장에 민주당의원 선출과 대표가 바뀐 운영위원회 3명 교체, 예결위원 1명 추가 등 3건의 요구가 양당 대표단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않자 민주당의원들이 운영위원회를 보이코트하기 때문이다.  박광순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정종삼의원은‘민주당의 요구가 먼저 받아들여져야한다’면서, 회기 파행에 대해서는‘운영위원회와 상임위원회는 별개며,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아있다'고 주장하자’의회 운영 원칙도 모르는 발언'이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언쟁을 높이는 등 양당 의원들 간의 기 싸움으로 시간만 허비했다. 
초선인 이승연의원이‘민주당이 요구하는 사항들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대표단에서 결정할 일이고, 운영위원회는 의회 운영의 방향타를 정하는게 원칙’이라면서,‘시민을 위하고 대기하고 있는 집행부 공무원들을 생각해서 회의 진행을 계속하자’고 요구했으나, 박광순위원장과 정종삼의원 간의 고성을 끝으로 결국 파행했다.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던 집행부의 한 공무원은,‘이번 추경안은 시급한 사항이 많고, 시민순찰대와 고교 무상 교복 등 이재명시장이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중요한 사안이 많은데,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할 민주당이 오히려 사소한 자리 싸움으로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있다’ 며, 시의회를 정상적으로 열자는 한국당과 입장이 뒤바뀐 의회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민주당 15명, 자유한국당 15명,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 1명씩 32명으로 세의 균형이 아슬아슬한데, 얼마 남지않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마지막 우세를 잡기 위해서 의원들 간의 이해 다툼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광역단체장 출마를 굳히고 있는 이재명시장에 대한 성남시의 레임덕이 민주당 내부에서 먼저 일어나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갖게한다.   

◇ 필자

김정현
<성남주재·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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