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관내 일부 아파트 관리소장들이 경비원들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취급하며 갑질하는사례가 도를 넘고 있어 경비원들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행정관청의 철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무엇보다도 인권을 중시하는 가운데 최근 일부 아파트 관리소장들의 갑질행태가 심각해 경비원들도 법적으로 보호받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 아파트 경비원들은 경비용역업체 소속으로 돼있어 관리소장에게 밉게 보이면 재계약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관리소장의 뜻에 따라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비원들은 잘못된 지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이며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 대다수 경비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실례로 지난 5월 용인시 수지구의 1천9백90세대의 L아파트에서 주민이 버린 그림 액자를 경비원이 가져간 파렴치한 도둑으로 몰렸으나 여기에 아파트 관리소장까지 주민과 가세. 경비원을 닥달하며 경찰까지 출동시켜 조사했으나 경비원은 잘못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지만 주민과의 갈등관계로 인해 타 지역 아파트로 발령까지 나기도 했다.
주민들의 잘못도 경비원이 뒤집어 써야 하는 아파트 관리소장의 갑질행태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경비원들의 인권은 과연 누가 보호해 주어야 하는가?
더구나 이 아파트는 경비원들의 휴게실도 없는 가운데 경비실도 비좁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면서 아파트 청소까지 시킨다 하니 관리소장이 청소업무와 경비업무를 혼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민들의 관리비를 아끼면서 운영했다며 자신의 업무능력을 생색 내려는 것인지 묻고싶다.
지난 4월 용인시장도 관계공무원들에게 아파트 경비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신규아파트 심의시 경비실을 20㎡ 이상으로 여유있게하고 휴게실도 마련해 처우개선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타지역에서 경비실 16곳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는 방송이 수일전에 전해져 보는이로 하여금 더불어 사는 사회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L아파트 관리소장의 갑질행태가 용인시 전체의 모습으로 비춰질까 걱정이다.
오용화
<용인주재·국장대우>